보유세 여파로 아파트시장 더 위축

부동산업계,"집값 당분간 하향세 면치못할것" 재건축단지 급매물 증가

대출규제 및 주택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가뜩이나 얼어붙은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로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더욱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이 청약과열을 빚는 등 일부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는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다.

강남, 양천 등 공시가격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는 가운데 세금 압박에 따른 매물 출시 가능성은 커지면서 집값은 당분간 하향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3월11일~17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를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멈췄다.
신도시는 -0.01%로 4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이밖에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4%, 0.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오름폭이 둔화된 가운데 약보합 행진을 이어갔다.

아파트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 및 종부세 대상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급매물 조차 매수문의가 뚝 끊겼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집값이 급등했던 양천구와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양천구, 송파구 등은 낙폭이 더욱 커졌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2단지 35A평형은 11억5000만~13억원 선으로 무려 5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27평형이 1500만원 가량 더 빠지면서 8억8000만~9억3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주택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매수 관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전세금 오름폭이 커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매매가격은 맥을 못추고 있다.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는 세입자와 대출규제로 주택 매입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산(-0.07%)과 평촌(-0.06%)은 내림세로 돌아선 반면, 분당은 0.05%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20평대 미만 소형 아파트값이 0.29% 오른 반면, 50평대 이상 중대형아파트 값은 0.05% 하락, 소형평형 가격은 오르고 중대형 가격은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이천(0.25%),오산, 의정부, 시흥(0.18%) 등 집값이 저렴하거나 상대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곳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파주는 0.12% 하락했으며, 과천은 -0.03%로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중구(0.28%)와 남구(0.20%)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인천공항철도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 실거래는 부진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