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 편리함 + 건강 '3박자' 정수기‘지고’… 먹는샘물‘뜬다’

물값 상승으로 관리비 늘어, 사먹는 소비자 증가 추세

최근 정수기 관리비 증가와 필터교체·위생관리 등의 문제로 먹는 샘물을 사 먹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에 사는 김미진(47·여)씨 가족은 3년 전부터 생수를 사다먹고 있다.

김씨 가족의 한 달 물 소비량은 18.9L들이 물 3~4병정도. 한 병에 5천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총 1만6천500원이 든다.

3년전 까지 정수기를 사용했지만 임대로 빌린 정수기 대여료와 관리비로 한 달에 3만8천원씩을 지출하는 것과 비교하면 물을 사먹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파장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정씨(47·여)도 2달 전부터 H사 물(18.9L기준)을 주문해 마시고 있다. 한 병에 4천원으로 한 달이면 3~4병의 물이면 된다. 마시는 물값으로 1만2천원에서 1만6천원이면 된다.

정씨는 “정수기를 매달 관리하는 것이 불편하고 필터를 교체해도 시간이 지나면 물맛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며 “수질검사를 마친 물을 사다 먹는 편이 더 낫다”고 말한다.

화성시 병점동에 사는 김모씨(51,주부)씨는 “유명 정수기를 구입해서 설치했는 데 필터를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하는 등 필터교체값이 만만치 않다. 더욱이 정수시 불순물이 제거된다고 하지만 생수에 포함된 각종 미네랄까지 걸러지는 등 먹는 샘물을 사서 먹는게 경제적으로나 건강면에서 이롭다고 판단해 직접 구입해서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K생수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씨(45)는 “한 달에 약 1천500통의 물을 각 가정 및 사무실에 배달하고 있다”며 “5년 전부터 대리점을 운영했는데 해마다 20%정도 생수를 시키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대형 유통업체에서 파는 먹는 샘물은 회사별로 약간의 가격 차이는 있지만 2L 기준 페트병 1병이 J사 480원, K사 500원, S사 800원이다.

소형 슈퍼마켓은 이보다 2배 비싼 1천원~1천500원을 받는다.

한편 정수기 관리비 인상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집에서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가정에서 마시는 물소비량이 감소하는 것도 먹는 샘물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1999년부터 A사 정수기를 임대로 사용해오던 주부 강씨(50·여·인계동)도 최근 정수기 관리비의 상승으로 고민에 빠졌다. 한달에 1만2천500원이던 정수기 관리비가 지난 해 9월부터 물값 상승 등으로 1만6천9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강씨는 대형유통업체에서 물(2L기준·800원)을 일주일에 3~4병 사다먹을 때 한 달에 드는 총 비용은 9천600원 정도로 훨씬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최근에는 페트병으로 사마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