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까지 이런 임기응변식 학습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벼락치기의 효과를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벼락치기식 공부방법이 가져다 준 것이 아니라 짧은 기간에 쏟아 붓는 아이들의 집중력이 가져다 준 것이다.
시험이 다가오면 아이들은 자동적으로 시험대비 모드로 바뀐다. 그리고 그동안 감춰놓은 집중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평상시 느슨했던 학습태도를 조이고, 주위의 유혹들도 시험 후로 미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이들에겐 열악한 환경 따윈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정된 시간 안에 주어진 과목들의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또한 학습에 새로운 긴장감을 가져다준다.
집중력과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학습효과를 높이는 필수 에너지이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에너지를 일상에선 발휘할 수 없을까?
▲ 알파파 유도 훈련 등 기초훈련을 충분히 하라
집중력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책을 읽거나 학습을 하기 전에 마음자세부터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물에 뛰어드는 수영선수는 없다.
장대를 붙잡고 계속해서 호흡을 가다듬고만 있는 높이뛰기 선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없다.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최적의 상태로 끌어올린 후 경기에 임하듯이 경제적인 학습을 원한다면 책을 펴기 전에 자신의 마음가짐과 몸 상태부터 최상의 조건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학습의 최적상태는 뇌파를 알파파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알파파는 두뇌활동의 최적 상태로 기억력과 집중력이 최대인 상태를 말하며,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참선과 명상의 효과가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요가와 참선을 통해 뇌파를 알파파로 유지하려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알파파를 유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른 자세로 눈을 감고 100부터 1까지 시계속도로 거꾸로 세어보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세어야 하며, 복식호흡과 함께 한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로써 잡념을 없애고, 심리적으로 안정감 있게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눈이 피로하면 집중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시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공부 전에 해야 할 일이다.
우리 교육원은 총 90분 수업 중 15분을 이러한 기초훈련에 할애하고 있다. 독서능력과 학습능력은 집중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학부모들에게 아이의 제일 많이 달라진 부분을 물어보면 집중력 향상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 끊어 읽으면서 집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책읽기를 전략적으로 하여 집중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쪽수를 나눠 끊어 읽는 방법과 시간을 통제해서 끊어 읽는 방법이 있는데 쪽수를 나눠 끊어 읽을 때에는 책의 수준과 아이의 읽기능력을 감안해서 쪽수를 나눠야하며, 시간으로 끊어 읽을 때에는 3분에서 5분 정도로 시간을 안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시간 통제가 아이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볼 때 집중력 뿐 아니라 읽은 분량과 기억정도 등에서 통독할 때 보다 훨씬 앞선다.
끊어 읽으면서 요약도 함께 한다면 정독능력 향상 뿐 아니라 읽기와 쓰기의 균형을 맞춰나갈 수 있다. 이 때 아이가 작성한 요약문은 아이의 표현력과 책을 집중해서 읽었는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종교인들이 기도할 때 눈을 감는 이유는 세속의 잡념을 버리고, 신에게 몰입하기 위함이다. 아이들이 갈수록 산만하다고 말들 한다. 이럴 때일수록 눈을 감는 법부터 가르쳐야 할 것이다.
멀리 가는 사람은 발을 내딛기 전에 신발끈부터 고쳐 맨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의 집중력은 멀리가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점검해보아야 할 사안이다. 문의 1688-8214
기고/ 최은희 원장 (사)대한논리속독학회영통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