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나라, 한국’ 알리는 외교사절

고용·임금체불·건강 등 생활 전반 지원·상담올해 이주여성 자립 프로그램 ‘성공모델’ 자신

▲ 지난 9일 개소한 수원 외국인 근로자 복지센터의 살림을 맡고 있는 6명의 직원들은 밝은 미소만큼이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업무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이귀숙 사무국장.

지난 9일 문을 연 수원 외국인 근로자 복지센터의 살림을 맡아 이끌고 있는 이귀숙(52) 사무국장.

이국장이 이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스스로가 ‘이방인’으로서 뼈저리게 겪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1976년 당시 주한 미군이었던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이국장은 그곳에서 낯선 환경과 언어 소통 문제로 적잖게 힘든 적응기를 보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서 자신이 바보가 된 것 같은 큰 좌절감을 겪어야했다는 이국장은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과 차별을 극복했다.

이 국장은 2001년 귀국해 한국 내 외국인 근로자가 겪는 어려운 상황을 접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 여성을 위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동남아 등지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한국으로 온 이주 여성과 근로자가 이 땅에서 겪는 어려움은 ‘언어 소통’에서 비롯됩니다”

이 사무국장은 한글과 컴퓨터 기초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주 여성을 위한 전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모델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다.

또, 고용허가제 실시에 따라 3년 근무기간을 채운 외국인 근로자가 고향으로 귀국하지 않아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위한 ‘귀환 사업’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귀환 사업이란 주로 3D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체계적인 전문 기술 교육을 받고 모국으로 돌아가 창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가 겪는 고용·임금 체불, 건강 문제 등 생활 전반에 대해 지원하며 정보를 제공해 주는 상담 프로그램도 복지센터의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이민 1세대들이 미국 등지로 이주해 성공하고 정착했듯이, 우리나라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립할 수 있는 풍토가 정착돼야 합니다.”

갖은 차별과 편견 속에 시달리다 귀국한 외국인 근로자에게 한국인과 한국이 어떤 사람, 어떤 나라로 기억될 것인가 반문한다면,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녀는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