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부의금을 장학금으로.....

수원시 도서관사업소 김형복 소장 500만원 기탁…공직사회 귀감

수원시청 소속 공무원이 모친상 부의금을 수원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장학재단에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원시 도서관사업소 김형복(55ㆍ4급) 소장은 28일 오전 수원시청 별관 3층에 있는 수원사랑 장학재단 사무실을 찾아가 재단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현금 500만원을 내밀고 돌아갔다.

이 장학금은 김 소장이 지난 22일 노환으로 별세하신 모친(91)의 장례식장을 찾아온 문상객들이 주고 간 부의금 중에서 장례비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돈이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돌아가신 어머님이 평소 '공부가 모자랐다'는 말씀을 자주 하셔서 적은 돈이지만 수원에 있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며 "대단한 일도 아닌데 알려지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수원시가 차세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수원사랑장학재단은 현재까지 57억원의 장학금을 모았으며, 오는 2010년까지 총 400억원을 모아 초ㆍ중ㆍ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재단의 윤태헌 사무국장은 "그동안 많은 계층의 시민들이 장학금을 기탁했지만 모친상을 치르고 부의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 소장의 행동은 공직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