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고 말하는 최희용(74) 할아버지는 수원 버드내노인복지회관의 파티플래너 노인강사다.
정식명칭은 시니어-키즈 파티플래너다. 다소 생소하지만 소위 어린이집, 도서관 등에서 아이들을 위해 풍선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파티 및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가르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처음엔 한자 교육 등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야에 활동하고 싶었지. 그런데 교육이라면 교육쪽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잘할 것 같더라고…. 그래서 파티플래너를 택했지”
최 할아버지는 지난 2005년 수원시가 운영하는 노인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던 중 시직원으로부터 파티플래너 교육과정을 추천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총 24시간의 파티플래너 과정을 이수, 4월부터 파티플래너 노인강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3~4번 어린이집, 도서관등에서 지난해 6개월동안 월 20만원의 활동비를 받으며 강사로 활동했다.
최 할아버지는 6개월간의 활동기간이 끝난 지금도 동료 파티플래너(4명)와 함께 일주일에 2번씩 선경도서관 등을 찾아가 무료로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주거나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아직 페이스페인팅은 숙달이 안돼 어려워. 나비, 고래, 잠자리 등 쉬운 것 위주로 하는데 가끔 유치원 선생님한테 민망할 때도 있어”
최 할아버지는 파티플래너 교육을 더 받았으면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강사를 초빙해 배울 생각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바른샘 도서관에서 150여명의 아이들과 학부모 상대로 풍선만들기 강좌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올해는 경로당을 찾아가 노인들에게 풍선 만들기 강좌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주말에 공원에서도 풍선 만들기와 페이스페인팅 강좌를 하고 싶다는 최 할아버지.
최할아버지의 건강한 모습을 보면서 ‘일하는 노년이 아름답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