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이 자리까지 오는데는 수원시와 시민들의 힘이 크다. 이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시민과 시에 감사를 돌리기 위해 많은 공헌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보다 많은 분야에서 적극적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 앞으로 삼성전자를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지켜봐 달라”고 수원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 상무는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대담 : 김동일 편집국장- |

-사실, 경영활동 자체가 사회적 공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품을 만들어서 파는 것 자체가 결국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을 먼저 시작한 영국이나 미국도 마찬가지로 기업의 기본적 역할, 즉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해 주는 것을 사회적 공헌으로 생각했다.
그것이 기본적인 사회적 공헌의 개념이라면 이제 글로벌 기업에게 요구되는 것은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뛰어넘는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브랜드, 기업 자체의 이미지 확립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면 다른 방법의 사회적 공헌활동이 분명 필요하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이런 측면에서 어떤 식으로 사회적 공헌을 하고 어떤 이미지를 제공할까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하고 고려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94년부터 삼성사회봉사단이 조직돼 이를 주축으로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활동의 기준과 전략은.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회봉사활동을 탈피해, 전략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경영, 제품과 연계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두 가지 면에 중점을 두게 됐다. ‘전문화’와 ‘복합화’다.
‘전문화’는 쉽게 말해 일반 사회봉사활동과 차별화하는 것이다. 수많은 삼성 내의 각분야 고급, 전문 인력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복합화’는 삼성전자가 전문적 사회봉사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부분을 사회적 전문 봉사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봉사활동의 ‘전문화’를 부연 설명한다면.
-예를 들어, 지역아동센터(일명 공부방)에서 과학교실을 운영한다고 가정하자. 삼성전자 내에서 과학, 전기, 전자 분야를 전공한 인력이 직접 공부방을 찾아 그 분야와 관련 어린이들에 알기쉽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친다.
또, 영어 능통자는 공부방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이런 것이 바로 삼성전자 내 전문 인력을 활용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전문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화성 문화해설사도 우리회사가 자랑할 수 있는 ‘전문화’된 봉사활동이다.
처음에는 화성의 청소를 하는 것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청소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봉사활동 아닌가. 삼성인력들이 할수 있는 봉사활동이 무엇일까 찾아봤다. 주말이면 많은 외국인이 화성행궁을 방문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또, 삼성에는 다양한 외국어를 훌륭히 구사하는 인력이 많다. 이들을 교육해 주말에 50명씩 돌아가며 봉사활동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화성행궁을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화성길라잡이 역활을 하고 있다.
▲올해 수원사업장의 대표적 공헌활동과 중점 추진방향은.
-대표 공헌활동은 두 가지다. ‘수원화성’에 집중, 문화 해설사 안내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수원 관내 23개 지역아동센터가 있는데 현재는 9개의 아동지원센터를 돕고 있다.
올해 23개 지역아동센터와 모두 자매결연을 맺어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들은 우리 지역사회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인재육성이라는 삼성의 기업이념과도 부합되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봉사활동을 열심히 어린이들이 내일의 동량이 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수원시와 연계하거나 지역사회 지원사업으로 특화된 것이 있다면 내용과 방향을 설명해 달라.
-원천천 살리기 사업을 들 수 있다. 원천천 유역 네트워크는 지난 1995년 원천천 살리기 연구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는데 시와 수원시 환경시민단체와 함께 펼치는 지역사회 환경보호활동이다.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시와 연계하는 지역사회사업으로는 불우가정주택 개보수지원사업을 들 수 있다. 건축을 전공한 삼성인력을 바탕으로 불우한 가정의 노화된 집들을 진단하고 거기에 맞게 개보수 해주는 일을 수원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연계, 올해 시행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연계한 소외계층 지원사업이다.
▲사회공헌활동 브랜드화의 개념과 관련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공헌활동이 자칫 브랜드화 되면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소지가 있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하고 있는 일을 많이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기업의 특성에 맞는 공헌활동을 하자는데는 이견이 없다. 텔레비전 사업장의 경우 TV가 주력사업이다 보니 맹인을 위한 감성체험이나 문화체험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시각 장애우들에게 스포츠 체험, 바닷가 체험 등을 통해 마음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휴대폰사업장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펴는 등 사업의 특성에 맞는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사업장의 사회공헌활동은 총 7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연인원 3만2천여명이 참가해 모두 2천200회에 이르는 공헌활동을 벌였다. 올해는 어느정도 예상하나.
-위의 총 7억5천만원은 회사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한 공헌활동 금액이다. 회사비용을 포함하면 훨씬 많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금액이 예산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후원금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인원은 4만여 명으로 총 3천회 정도의 사회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삼성입사는 곧 봉사활동의 시작이라고 말할 정도로 전사적인 나눔활동을 벌인다. 사원들의 사회봉사활동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나 제도적인 지원이 있나.
-‘기업문화’라고 말할 수 있다. 삼성에 들어오면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을 받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사회적으로 자신이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그것은 곧,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사를 하면 삼성전자의 봉사내용을 안내하고 각 봉사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각 부서로 돌아가 부서별로 봉사활동에 대한 교육을 따로 받기도 한다.
신입직원들이 처음에는 회사 선배의 권유와 분위기에 못 이겨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봉사활동의 뿌듯함을 느끼면서 언제나 앞장서서 자발적으로 참여 하게 된다.
그런 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봉사활동이 기업문화로 자리 잡게 되는 것 같다. 일종의 ‘선(善)순환’이다.
인센티브 측면도 있다. 매년 연말 전체 그룹에서 자원봉사 대축제를 벌여 각 부서별, 팀별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내역을 취합, 평가를 통해 상을 수여하고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사회봉사팀은 얼마나 있고, 기금은 어떤 방법으로 모으는지.
-사업장 내 200여개 봉사팀이 있다. 1번이상의 참여도는 100%이다. 기금을 내는 인력은 전체 사원의 60% 정도이다. 기금의 액수는 자유롭지만 최소단위 천원부터 최고 상한액 만원으로 정했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또,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기금을 낼 수 있도록 봉사활동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급여에서 공제가 되도록 시스템화 돼 있다.
각 부서 봉사팀에서 별도로 기금을 걷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사회공헌활동에 이용되고 부족한 예산이 있다면 회사에서 보완해주고 있다.
이벤트를 통한 특별모금활동도 펼친다. 사원마라톤대회는 1m에 1원으로 5km를 달렸을때 5천원의 기금을 본인이 후원하고 회사에서 5천원을 보조해주는 방식이다. 불치병환자를 돕기위한 기금모금 등에 활용한다.
▲지난해 노동부가 주최한 올해 직업능력개발의 달 시상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수원사업장만의 인재육성철학은 무엇이고 이를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는지.
-수원사업장의 목표는 미래를 대비한 성장엔진 확보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각 분야의 핵심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수많은 분야의 전문기술을 가진 신입사원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의 기본 철학과 창의적 업무를 실천하는 것이다. 인재육성은 삼성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이고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입사하고 1년 정도는 오리엔테이션 기간으로 보고 있다. 삼성에 맞는 사람, 사회나 가정이 볼 때 된 사람을 기르는 것이 곧 삼성인을 만드는 것이라 보면된다. 삼성인을 만드는 것은 된 사람을 만드는 일환이고 이것이 결국 사회봉사활동의 구성원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