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장기 침체 징후가 뚜렸해지고 있다.
팔려는 사람이 값을 낮춰 불러도 매수세가 끊겨 매물 적체현상을 빚는 중개업소도 점차 늘고 있다.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1,31대책 석달째들어 버블세븐 지역은 올 들어 처음으로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의 지난 7일 부터 13일까지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신도시 -0.03%, 경기 -0.05%로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양천구(-0.41%), △송파구(-0.35%), △강동구(-0.34%), △서초구(-0.18%), △영등포구(-0.07%), △강남구(-0.06%)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아파트는 0.29% 하락해 1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버블세븐 등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적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매도자들이 값을 낮춰 불러도 매수세가 끊겨 곳곳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는 거래공백기가 길어지면서 호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목동단지뿐 아니라 인근 신정동 일대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목동신시가지3단지 27평형은 6천500만원 하락한 6억5천만~7억2천만원, 신정동 목동2차우성 43평형은 2천5백만원 내린 6억5천만~8억5천만원선이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주변 재건축 단지의 낙폭이 확대됐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35평형은 13억~13억5천만원선으로 5천만원 가량 더 떨어졌다.
강남구 역시 초기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대치동 은마 31평형은 10억~10억9천만원선으로 2천만원 하락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손절매를 해서라도 아파트를 팔아달라는 매도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은 입질마저 없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평촌(-0.06%)과 분당(-0.05%)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매도가격을 낮춰도 매수세가 끊겨 매물이 점차 적체되고 있다. 특히, 40평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의 호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삼익 48평형은 11억~13억원 선으로 전 주에 비해 5천만원 떨어졌다.
평촌 목련선경 48평형은 2천5백만원 내린 9억5천만~10억5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는 과천이 -0.37%로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어 △화성(-0.12%), △수원(-0.11%), △고양(-0.10%), △안양(-0.09%), △용인, 성남시(-0.08%) 등도 하락, 값이 내리는 지역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화성은 매수세 위축으로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시범다은포스코더샵 30평형은 3억7천5백만원~4억2천만원선으로 750만원 떨어졌다.
용인은 대형아파트에 이어 중소형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종부세 부담으로 주택 매입을 꺼리는 데다 신규 청약을 위해 수요자들이 전세를 선호하면서 곳곳에서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풍덕천동 상록7단지 33평형은 2천만원 하락한 3억5천만~4억5천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