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중고車도 “안나간다”

경기침체로 소형차만 찾아 ‘인기 시들’ 가격 하락세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중·대형 중고 자동차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위축현상이 지속되는 데다 중고차 관련 대출 및 현금서비스, 대출한도가 줄어 지난해부터 중고차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수기인 6월부터는 중고차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승용차는 구형 모델과 비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지난 2월 시세보다 50만~200만원 하락했으며 중·대형차는 20만~2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RV차량도 30만원~250만원까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쿠스, 다이너스티 등과 같은 대형 차량의 판매가 크게줄고 찾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며 “배기량이 적은 차를 주로 찾는다”고 말한다.

대형차의 경우 뉴 그랜져 2.7 디럭스 2005년식은 지난 2월 2천150만원에서 2천100만원, 뉴 오피러스 270 고급형 럭셔리 2006년식은 3천300만원에서 100만원떨어진 3천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형차인 쏘나타 N20 럭셔리 기본형 2005년식은 지난 2월 1천450만원에서 1430만원, 로체 LEX 2.0 고급형 2005년식은 1천550만원에서 1천500만원, SM520 2003년식은 1천200만원에서 1천1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RV차량 역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하락세다.

뉴 싼타페 2W MLX 고급형 2006년식은 지난 2월 2천300만원에서 2천280만원, 투싼 2W MX 고급형 2004년식은 1천400만원에서 1천350만원, 스포티지 2W TLX 2004년식은 1천600만원에서 1천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2006년식 뉴 베르나 1.4L 기본형이 880만원에서 800만원, 2006년식 프라이드 1.4L는 830만원에서 800만원에 거래되며 2004년식 세라토 LX 1.5와 SM3 1.5 CE도 800만원선에서 팔리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에도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던 아반떼도 가격이 떨어졌다.

뉴 아반떼 1.5 디럭스 기본형 2004년식은 지난 2월 1천50만원에서 1천만원, 2003년식은 960만원에서 930만원에 거래되며 2005년 1.5골드 기본형은 1천200만원에서 1천185만원, 1.5골드 고급형 2005년식은 1천320만원에서 1천29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경차는 수요가 많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아토스 까미 2002년식은 330만원, 비스토 ESS 2002년식은 350만원, 마티즈 MD는 4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매매단지 한 자동차 딜러는 “해마다 연초에는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다. 하지만 봄이 되면서 중고자동차를 찾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한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판매가 부진해 아직까지 가격이 오를 조짐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수원 매매단지에서 5년째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있다는 김모(39)씨는 “신차가 안팔리니 중고차도 안팔리는 것이다. 중고 자동차시장 경기는 신차 시장의 활성화가 전제 조건이다”라며 “신차를 사면 가지고 있던 중고차를 파니까 어떻든 시장이 돌아가는데 지금은 상황이 최악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