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아파트경매건수가 늘어나고 부의 상징인 타워팰리스까지 경매시장에 나오고있다.
지난 5일~ 18일까지 2주간 서울에서 경매된 아파트는 모두 196건이었으며, 이중 92개가 낙찰됐다.
지난 분석기간인 3월 22일~ 4월 4일 2주간동안 150건의 아파트가 경매 됐던 것과 비교하면 30%이상 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난 것 이다. 단순 물건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많은 수의 인기아파트 얼굴을 내밀고 있다.
부의 상징 타워팰리스가 32억5천만원과 26억원의 가격표를 붙여 2개가 나왔다.
압구정동 한양아파트도 19억, 잠실 우성아파트도 18억에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름값을 못하는 것들도 많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이 10억9천만원에 나와 17일 경매됐지만 사는 사람이 없어 다음달 22일 8억7천2백만원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동일 평형의 은마아파트가 작년 10월에 경매됐을 당시에는 지금보다 오히려 높은 감정가인 11억원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자마자 바로 감정가보다 136만원 높게 낙찰됐던 것과 사뭇 다른 현상이다.
또 17억에 나왔던 서초동 삼풍아파트는 1회차 경매 시 사는 사람이 없어 3억4천을 낮춰 13억6천만원에 다시 입찰일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 매매시장에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집값도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소화되지 못한 우량 매물이 경매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경매시장에 물이 좋아지자 최근 사람들이 경매로 눈길을 돌리면서 비교적 가격이 낮을 매물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낙찰가가 오르고 있다.
경매가 불황기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돼있기 때문이며, 결국 경매시장의 경우 일반 부동산 시장과 달리 호황과 불황이 따로 없이 주목을 받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난 2주간 서울의 낙찰가율은 94.5%로 3월에 비해 4.1%, 2월과 1월 보다는 1.5%, 2.4% 각 올랐다.(3월 92.4%, 2월 93.0%, 1월 92.1%)
경기도는 이번 주간 102.1%로 지난달 108.5%에 비해 6.4%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이상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두천시 낙찰가율은 이번 주간 96.9%로 지난 3월 109.2%에 비해 12.3% 하락했다. 김포시는 102.6%로 지난달 113.5%에 비해 10.9% 낮아졌다. 여전히 낙찰가율 100%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번 유찰되고 4월 12일에 다시 경매된 동두천시 생연동 에이스5차 아파트 24평형은 감정가 6,000만원에 13명의 응찰자가 경쟁하여 5,895만원을 쓴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김포시 풍무동 당곡마을 월드메르디앙 24평형은 4월 17일 경매에서 한번 유찰되었음에도 17명이 모여 감정가 1억3,000만원을 넘는 1억3,340만원(낙찰가율 102.6%)에 낙찰됐다.
신도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2%로 지난 3월(106.2%)에 비해 5.0% 하락했다. 여전히 100%를 넘는 낙찰가율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3월에 비해 낮은 수준의 낙찰가율이다. 일산이 96.4%로 지난 3월 122.6%에 비해 26.2% 하락했다. 중동, 평촌 역시 99.7%, 103.3%로 3월 111.8%, 122.7%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반면 분당과 산본은 이번 분석기간 100.4%, 97.5%로 3월에 비해 12.0%, 0.4% 상승했다. (3월 분당 88.4%, 산본 97.1%)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탑마을 주공아파트 15평형이 감정가 1억4,500만원에 4월 9일에 경매됐는데 1억4,555만원을 쓴 단독응찰자에게 돌아갔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 한양아파트 18평형이 감정가 8,500만원에 4월18일 경매되어 감정가 대비 101.2%인 8,606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