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가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원지역의 상가시장의 사정도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과잉공급으로 공실에 허덕이는 주상복합 내 상가와 불경기로 임대료 하락 현상까지 나타나는 일부 근린상가 등 수원지역의 상가시장은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투자를 원한다면 대규모 단지의 단지 내 상가가 임대 수요가 꾸준한 편이고 매매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장안구 영화동의 G부동산 관계자는 “일반 근린상가는 오래된 불경기로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가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단지내에 독점적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입주가구 중심의 단지내 상가를 권한다”고 말한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T아파트내 상가.
1층 상가는 낮인데도 불구하고 어두컴컴했다. 상가 안은 텅비어 있고 일부 5~6곳의 매장만 문을 열고 있다. 10여곳의 매장중 반 이상이 문을 닫아 상가 공간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책 대여점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5년 전만해도 사람이 북적였는데 지금은 상가도 비워둔 곳이 많고 사람들도 어두컴컴한 상가를 보고 잘 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안구 영화동 D주상복합.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어우러져 있는 이 상가는 매장의 빈곳이 없는 듯 했다. 하지만 매장 1층 앞에만 북적일 뿐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거의 없다. 1층 앞 가판대에서 옷과 신발 등을 판매해 ‘주상복합’의 ‘명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장 안의 상황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1층 매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상희(43·여자)는 “인근에 대형마트, 유통업체가 있어 장사가 되질 않는다”라며 “그만 둔다는 사람이 많지만 막상 그만 두면 할 것이 없어 죽지 못해 매장을 운영한다”고 하소연 했다.
팔달구 화서동의 D부동산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의 상가가 최근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하고 있다”라며 “주상복합의 한 축인 상가가 크게 위축되면서 ‘원스톱 생활공간’으로서의 기능 자체가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원지역의 주상복합 아파트 중에는 ‘무늬만 주상복합’인 아파트도 적지 않고 이러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상가는 대부분 공실율이 높다”며 “빈 상가가 흉물스럽게 건물 1층을 차지하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소비자들이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팔달구 인계동의 A부동산 관계자는 “300가구 규모의 단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가면적은 150평이면 충분하다”며 “적정 필요면적 이상의 상가가 조성되면서 공급초과 현상이 발생하게 됐고 오랫동안 지속된 불경기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지금은 공실 증가 및 임대료 하락 등의 부작용이 만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