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새고객 잡기 경쟁 기존회원은 ‘찬밥’

신규가입ㆍ번호이동때만 '공짜폰' 그 외는 수십만원 들여야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 사는 송모(32)씨는 최근 TV에서 휴대전화기가 1원에 팔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3년째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았던 송씨는 인터넷에서 휴대전화를 검색해보니 실제로 1원짜리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1원짜리 휴대전화는 신규가입을 하거나 번호이동을 해야만 1원이고 기존번호와 통신사를 유지하려면 20~3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8년간 같은 번호를 쓰던 송씨는 010으로 번호를 바꾸기 싫어서 휴대전화기 구입을 포기했다.

이처럼 최근 인터넷 기능을 없애고 가격의 거품을 뺀 휴대전화가 나오면서 1원부터 많아야 1천원을 주면 구입할 수 있는 ‘공짜 휴대전화’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휴대전화는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이동 통신사들이 기존 고객의 혜택은 등한시 하고 신규고객의 확보만을 위해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짜 휴대전화기’는 KTF가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show’의 가입자 확보를 위해 무선 인터넷 기능을 뺀 저가 휴대전화기를 내놓자 SK텔레콤도 2세대 저가 휴대전화기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실제로 장안구 영화동의 K이동통신 대리점은 ‘공짜 휴대전화기’ 마케팅 이후 휴대전화기 판매율이 30% 상승했다. 이처럼 ‘공짜 휴대전화기’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선인터넷은 되질 않지만 영상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자녀와 노부모를 위한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통화로 어린 자녀의 위치와 노부모의 안부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짜 휴대전화기’을 계약할 때 각종 부가 서비스 등 의무조건이나 기기값을 할부로 납부하는 등의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