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도 없고, 쌓이는 '만성피로' 혹시?… '증후군' 의심해 보세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삽시다" 만성피로증후군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활력감이 넘쳐야 할 봄인데도 온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지친다. 며칠지나면 괜찮겠지 했는 데도 수주일 몇달째 계속된다. 최근 이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늘 일어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넘길 일이 아니다. 큰 코 다칠 수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쉽게 피곤하고 지치며 몸이 나른해지는 등의 피로 증세가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증세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고, 바이러스 감염이 그 원인의 하나로 추정된다.
피로를 느끼게 하는 다른 질병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등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약 50%를 차지한다.

신체적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빈혈, 결핵, 간염, 신장질환(腎臟疾患)이나 암 등에 의해서도 만성적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은 질환이 없는 것이 판명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봄이 오면 특히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온몸이 나른하고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지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오는 것이다.

특히, 아침에 잠에서 깨기가 힘들어 아침이면 침대에 관이라도 짜서 눕고 싶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이외에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 증세도 나타난다.

하지만 봄철 피로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봄이 되어 밤은 짧아지고 낮이 길어져 활동량이 늘어나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는 것이 한 원인.

이러한 봄철 피로는 겨우내 운동이 부족하고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사람일수록 심하다. 봄철 피로증후군은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초에 나타나 1~3주 정도 지나면 사라지는데, 신진대사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충분히 쉬고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식을 섭취하면 좋아진다.

문제는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스트레스가 원인인 만성피로다. 사람들이 만성피로를 느끼는 원인은 크게 신체질환, 정신질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피로를 일으키는 흔한 신체질환으로는 빈혈, 결핵, 만성 간질환(만성 간염, 간경화 등), 당뇨병, 갑상선질환, 신부전증, 심부전증, 암 등이 있다.
신체질환에 의한 피로는 이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 치료되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진다. 또한 피로 이외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면 빈혈의 경우는 숨이 차거나 어지럼증을 느끼고, 간질환에는 소화불량이나 황달, 복수가 동반되며, 당뇨병에서는 물을 많이 먹고 소변도 자주 보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두 번째 원인은 정신질환이다. 피로를 유발하는 정신질환으로는 우울증과 불안증이 가장 흔하다. 우울증 환자는 기분이 다운돼 있으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정신활동이 느려진다. 그 결과로 피로를 심하게 느끼게 되는 것. 이 경우 불면증이나 두통, 식욕 부진 또는 증가, 소화불량, 변비, 성욕 감퇴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불안증 환자는 일상생활에 대해 정도가 지나친 불안과 불필요한 걱정에 빠져 있으며, 특정한 불안 상황이 없는 경우에도 항상 마음이 초조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만성피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사회적·심리적 스트레스이다.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일상 업무에서 어려운 점에 처해 있고, 생활이 불규칙하며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으면 만성적으로 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에 과음이나 운동 부족 등이 겹치고, 심리적으로는 경쟁적이고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완벽주의라면 피로감은 더욱 심해진다.

기억해야 할 것은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피로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만성피로라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이러한 피로 증상으로 인해 그동안 잘해오던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의 경우 극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미열, 인후통, 임파선종창, 근육통, 두통,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등이 동반되는 드물고도 심각한 병이다. 또 아무리 잠을 많이 자거나 휴식을 취해도 피로 증상이 해소되지 않는다.

1983년 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현대사회의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에 의하여 면역기능의 이상(immune dysfunction)이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