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심볼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오는 21일 러시아 예술의 최고봉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심볼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이하 RNO로 칭함)는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출발해 최단시간 내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반열에 올랐다.
RNO는 러시아 교향악단으로서는 최초로 바티칸 교황청과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가서 역사적인 연주회를 가졌다. 또, RNO의 음반 녹음 작업에(‘피터와 늑대’)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등 세계사의 주역들과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내레이터로 함께 참여, 이 음반이 제46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어린이 낭송음반 부문 최우수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음악계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열정과 섬세함을 겸비한 한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협연자로 무대에 서 RNO, 플레트네프와 함께 환상의 트라이앵글을 이룰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3번은 파워와 기교가 가히 악마적이어서 유명 피아니스트라 해도 이 곡을 레퍼토리로 갖고 있는 연주자가 많지 않을 정도다.
영화 ‘샤인’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은 RNO 연주회 중 후반부 프로그램으로 등장할 예정으로 관객들을 열정과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 것이다.
클래식서 크로스오버까지 ‘아뮤즈 트리오’
같은 날 21일 도 문화의전당에서는 ‘아뮤즈 트리오’의 클래식에서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공연이 열린다.
‘아뮤즈 트리오’는 2003년 창단 이후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룹으로 이미 뉴욕에서부터 함께 활동하던 세 뮤지션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그들이 실력을 인정받아 2007년 경기문화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실내악 팀에 위촉돼 초청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 선보일 곡들은 모두 러시아 곡으로 첫 번째 곡은 글린카(Glinka)의 ‘비창’(1827)이다.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이자 러시아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글린카의 초기작품으로 온화하고 서정적이다.
두 번째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트리오 곡으로 루빈스타인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모스크바에서 루빈스타인과 함께 작품 활동하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표현한 곡이다.
마지막 곡은 아렌스키(Arensky)곡으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제자이며 라흐마니노프의 스승인 아렌스키의 대표곡이다. 1894년에 작곡된 이 곡은 뛰어난 작곡가이자 첼리스트인 다비도프를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매우 드라마틱하면서 정열적인게 특징이다.
공포, 코미디, 부조리의 진수 ‘엘리자베따 밤’
공포, 코미디, 부조리 그리고 공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실험극. 러시아 트레이너 유리 바실례프와의 공동 작업으로 더욱 빛날 작품.
5월 25일 오후 7시 반, ‘엘리자베따 밤‘이 문화의전당 소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베따 밤 원작은 19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꾸며져 있다. 이 중 첫과 끝 무대는 리얼리즘을 기조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는 하름스 원작에다 세가지 에피소드가 추가돼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공감을 갖게 꾸몄다.
처음과 끝의 무대는 한 여인에 엄습하는 공포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가운데 에피소드들은 하름스가 의도했던 대로 재미난 구경꺼리 들은 몽타주 기법으로 채워져 있다.
관극 내내 배꼽 잡으며 웃다가 텅빈 무대 공간에 촛불과 무거운 발걸음 소리만 남겨둔 채 체포돼 가는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고 난 뒤, 우리는 지독한 삶의 부조리를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