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학교 내 저소득층 아이들의 위화감,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온종일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의 소외감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미국 버지니아 공대사건이 아이들이 어린 시절 겪는 사회적 위화감이나 소외감 등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원시 우만동에 위치한 우만초등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 대해선 이같은 걱정을 할필요가 없다. 위화감이나 소외감의 문제는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

우만초교는 학구내 저소득층의 학생 98명을 위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 후 학교 시설 활용 연구학교’를 운영한 바 있는 우만초교는 ‘방과 후 학교’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교실 2곳을 온돌방을 비롯해 놀이, 게임, 학습을 할 수 있는 보육시설로 만들었다.
관리담당교사 2명, 보육교사 2명이 저학년을 대상으로 오후1시부터 5시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숙제와 개인학습 지도를 시작으로 특별활동시간에는 한자, 논술, 종이접기, 사물놀이 등을 요일별로 가르친다.
이밖에 아이들은 컴퓨터 강사에게 매주 화요일에는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기본 기능을 배우며 교실 내 설치 돼 있는 DVD를 통해 영화와 학습프로그램 등도 감상한다.
또, 지난 2006년부터는 ‘WE START’사업학교로 선정돼 사회복지사가 학교 내 상주하며 저소득층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WE START’사업은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WE)가 나서서 가난한 가정의 아동들에게 복지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출발(START)을 제공해 주자는 시민사회운동이다.
수원시, 우만초교, 강남대학교가 협약을 맺고 지난 2004년부터 운영 중이다.
강남대 사회복지사가 상주, 수시로 아이들의 행동사항을 체크, 상담과 가정방문을 하고 있다.
특히, ‘비밀의 방’을 운영해 학습이나, 친구, 가정문제 등의 고민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우만초교 김원자 교장은 “ 복지시설을 갖춘 교실이 활발하게 운영돼 타 학교에 비해 아이들이 잘 어울리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고 자랑한다.
바르고 새롭게 꿈을 펼치는 ‘희망 우만’이 교육지표다.
현재 남학생 499명, 여학생 428명 등 총 927명이 생활하고 있다.
스포츠 꿈나무 육성의 장이라 할 수 있는 우만초교는 특히 씨름과 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원 내 유일하게 씨름장을 갖추고 있는 씨름부는 1996년 창단, 10여년 동안 전국 규모의 각 족 씨름대회에서 개인, 단체 포함 200여명의 입상자를 배출해 명실공이 전국 씨름의 명문학교로 자리매김 해 왔다.
씨름부 이재락(40) 감독은 “우만의 ‘우’가 소우(牛)인데 대회에서 우승하면 소를 주던 씨름대회의 풍속과 인연이 있어 씨름을 잘 하는 듯하다”며 “보통 하루 3-4시간 연습을 통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웃어 보인다.
2002년 창단, 김은석 감독이 이끄는 축구부 역시 지난 3월 있었던 ‘제 32회 경기도 학생 체육대회’에서 준우승을 수상해 앞으로 유망한 축구부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튼튼한 학교사회복지시설을 기반으로 올바른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우만초교는 관 내 최고의 웰-빙학교다.
| “교사 자기개발 노력은 필수” ▲학교 사업이 다양하다. -올해 처음 이 학교에 부임했다. 다소 사업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문제, 특히, 사회복지시설의 운영과 교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고 의욕도 넘친다. 학교 내 선생님들과 화합해 열심히 하겠다.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가 고루 잘 화합할 때 수업의 질이 높아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의 질이다. |
| "고민 ‘훌훌’ 즐거운 학교생활” 우만초교 전교학생회장 김준영(6학년·12) 군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커서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는 준영 군. 준영 군은 “지난 3월 선거를 거쳐 학생회장이 됐다”며 “선거공약인 ‘쓰레기 없는 학교’. ‘싸움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말한다. 준영 군은 “3층에 복지실이 있는데 고민거리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 이것저것 상담을 한다”며 학교 최고의 자랑거리로 꼽는다. 또,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배우는 영어 특성화 수업이 있어 학원을 가지 않고도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단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이 자라나는 우만초등학교. 작지만 알찬, 조용하지만 강한 준영 군의 모습이 우만초등학교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