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아무리 잘 꿰어도 구슬이 아니라면 보배가 될 수 없는데 말이다. 말하자면 구슬과 꿰는 작업, 이 두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만 비로소 찬란한 보배가 탄생되는 것이다.
구슬이 개인의 자질을 뜻한다면 꿰는 작업은 그 자질을 드러내게 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교육에 적용하면 아이를 보배로 키우기 위해선 자질과 방법 두 가지 모두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섯 가지 구슬 ‘말·듣·쓰·읽·생’ 능력을 갖춰라
아이를 보배로 만들려면 구슬을 꿰기 전에 우선 구슬부터 만들어야 한다. 예로부터 구슬은 그 사람의 품격과 사회적인 권위를 상징해 주었다. 구슬은 그 자체가 내용이요, 능력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식기반사회에서 구슬은 ‘지적인 능력’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사람의 지적인 잠재력을 나타내는 구슬은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라는 4가지 색깔의 구슬과 이 구슬들을 다스리는 ‘생각하기’이라는 왕구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사회는 그동안 이 다섯 가지 신비의 구슬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으로 잘못 인식해 왔다. 이것들은 과목에 불과하며, 다섯 가지 구슬을 가지고 쌓아가는 지식의 분야들이다.
다섯 가지 잠재능력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과목만을 깨우친 아이들은 통합적인 사고가 불가능하다. 지식을 파편적으로 담고 있어 과목간의 경계를 허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목간의 성적도 심한 편차를 보인다. 배운 과목은 점수가 잘나오고, 그렇지 못한 과목은 형편없다. 그도 그럴 것이 언어능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강사의 개별적인 노력 없이는 스스로 언어를 이해하고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말·듣·쓰·읽·생’으로 다진 언어능력은 학습의 기본능력이며, 이 구슬을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키워나가는 아이는 적어도 고등학교 때 기초가 없어서 못 따라가겠다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것이다.
고른 언어능력을 위해서는 ‘독서’, ‘토론’, ‘논술’이라는 세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 어느 한 바퀴가 제 기능을 못할 경우엔 다섯 개 구슬의 크기가 맞지 않아 언어의 균형을 잃어버린다. 다양하고 풍부한 언어체험이 깊이 있는 언어학습보다 우선하며 부모와의 잦은 대화도 구슬을 튼실하게 만드는데 한 몫 한다.
갈고닦은 구슬을 교과학습으로 꿰어라
훌륭한 구슬만 가지고는 보배가 될 수 없다. 구슬의 진가는 꿰는 작업을 통해서 드러난다. 오색찬란한 구슬을 실로 엮는 작업은 자신이 그동안 갈고닦은 능력을 교과학습에 반영하는 과정이다.
활용하지 않는 능력은 소용이 없다. 교과학습에 적용을 하지 않는 언어능력은 무의미하다. 과목 성적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구슬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훈련된 듣기능력은 수업내용의 핵심을 잡아내는데 이용하고, 독서능력은 교과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발휘된다. 사고능력은 교과내용을 깊고 넓게 이해하여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데 가치를 둔다. 이 때문에 교육원에선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을 통해 다섯 개의 구슬을 밀도 있게 만들어 마지막 자율교과과정으로 구슬을 꿰면서 모든 과정을 마친다.
구슬은 스스로 꿰어야 한다. 더 이상 남이 대신 꿰게 만들어선 안 된다. 어차피 자신의 목에 걸 거라면 죽이 되든지 밥이 되든지 지금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교과학습에 뛰어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더 좋은 구슬을 만들려는 욕심도 생기는 것이다.
문의 1688-8214
/기고 최은희 원장 (사)대한논리속독학회 영통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