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4년 4월 개교한 지동초등학교는 관내 5번째로 역사가 깊다.
남학생 563명, 여학생 498명으로 총 1천61명의 교육터전인 지동초교는 올해 ‘효’를 브랜드로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각 학년 교과과정 중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관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1학기 한번, 5명의 학부모 도우미와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한복 입는 법, 인사하는 법, 다도 등을 가르친다. 아이들 지도를 위해 선생님들은 지난 4월 30일, 전통예절교육을 받았다.
4층 별관에 마련된 예절실은 교실 두 칸을 이어 만들었다. 교실 입구에는 한옥 대문을 만들고 ‘예절실’이라는 현판도 붙였다. 교실 문은 일반 미닫이가 아닌 전통 창호지 문을 본떠 만들어 놓아 마치 옛날 고풍스런 한옥에 온 듯 한 기분마저 들었다.
4년동안 지동초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온 황해순 교무부장(여)은 “한복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50여벌의 한복을 마련해 놨다”며 “예절교육 경험이 아이들의 인성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단, 앞으로 예절실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또, 1년에 2회 이웃 마을의 경로당을 방문해 악기를 연주하고 무용을 선보이며 노인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바른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어린이, 기본이 튼튼한 능력 있는 어린이, 새로운 생각으로 탐구하는 어린이, 몸과 마음이 굳센 건강한 어린이, 사랑과 보람 속에 자라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하고있다.
지동초교는 올해부터 ‘아침독서 10분 운동’을 도입했다.
‘아침독서 10분 운동’은 작년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한 도서실의 다양한 장서를 이용, 아이들에게 오전 8시 40분부터 50분까지 책을 읽게 하는 것이다.
박성순 교감은 “독서시간이 되면 학교에 사람이 없는 듯 정적이 흐른다”며 “독서운동을 통해 아이들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책에서 흥미를 느낀다”고 설명한다.
박 교감은 “몇 년 전만 해도 간혹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말썽을 피우거나 일탈행동을 하곤 했다”며 하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학교 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총동문회’가 결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학교가 한층 밝아졌다.
총동문회 사무국장 박종영(14회·49)씨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학교의 전통을 바로 잡을 것”이라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자라나는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통을 토대로, 새로운 인성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지동초교.
운동장에서 축구연습에 한창인 검게 그을린 선수들도, 예절실 한쪽 공간에서 서예쓰기에 한창인 여자아이도, 배웅하는 선생님들도 함박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 “인성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본은 孝” ▲‘효’를 브랜드로 내세우는 특별한 이유라도. -‘효’는 모든 교육의 기본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물질문명의 발달로 아이들의 인간성이 상실되고 개인주의화 돼 가고 있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본이 ‘효’이며 이것을 바로 세울 때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부자랑을 한다면. -축구부가 20여명 있는데 모두들 열심이다. 무조건 선수명단에 아이들을 등록시키지 않으며 미 등록 선수들이 뛰고 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효과를 보려면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닌 생활체육의 일환이 돼야 한다. 강압보다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 ▲학교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학교의 역사는 오래 됐지만 내부가 깨끗하다. 그만큼 선생님들이 직접 페인트칠부터 책걸상 수리까지 직접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겁게 생활한다면 학생과 교사 상호간의 신뢰가 생길수도 있다. |
| “왕따 없는 즐거운 학교로” <인터뷰> 오은비 전교학생회장 자신을 지동초교 전교 학생회장이라고 소개하는 오은비(12) 양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당차다. 오양은 “교화는 개나리로 맑은 어린이, 부지런한 어린이를 상징합니다. 교목은 향나무인데 지조있는 어린이, 푸른 마음의 어린이를 상징합니다”라고 조리 있게 말하며 학교 자랑에 한창이다. 전교회의 때 백여명의 아이들 앞에 서는 것이 가장 떨린다고 말하는 오양은 ‘왕따 없는 학교’, ‘모두가 즐거워하는 학교’를 만들기위해 전학생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틈틈이 각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폭력이 없는지 체크도 한다. 오양은 앞으로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해 보겠다며 웃어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