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아파트價… ‘하락세’ 언제까지

부동산 규제대책 효과 수원지역 6개월새 10% 내외로 ↓부동산관계자들 “거래 ‘올스톱’… 하락세 더 지속 될 것”

▲ 수원지역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격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앞 적색 신호등이 현재 부동산 거래를 대변하고 있다.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분양가 상한제 확대시행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부동산규제대책의 효과가 이어지면서 27개월만에 전국의 아파트 평균가격이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수원지역 부동산관계자들은 봄 이사철이 끝나가고 있는데도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실종되다시피해 아파트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벽산아파트의 경우 33평형이 지난해 11월 3억4천만원에서 현재 3억1천만원로 3천만원(110%)이 빠졌다. 풍림아파트 37평형은 4억원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벽산아파트도 33평형은 4억7천만원에서 4억3천만원 4천만원(8.5%) 정도 떨어졌다. 쌍용아파트는 24평형이 2억6천만원에서 2억3천만원으로 3천만원(11%) 하락했다.

청명건영 1차 아파트 33평형은 4억8천만원으로 4천만원 빠진 4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통구 매탄동 우남 퍼스트빌 아파트는 51평형과 41평형이 지난해11월 각각 6억8천만원과 6억2천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6억3천만원, 5억8천만원선이다. 그린빌 4단지는 4억원에서 3억7천만원이다. 27평형 임광 아파트도 2억4천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0% 이상 떨어진 2억1천만원선이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LG삼익아파트는 지난해 11월 47평형은 4억8천만원에서 현재는 10% 정도 떨어진 4억3천~4억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팔달구 우만동 월드메르디앙은 31평형과 39평형이 각각 4억7천만원과 6억5천만원이었으나 현재는 4억4천만원, 6억1천~2천만원선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의 아파트 거래가는 실제 거래가 거의 없어 정확한 아파트 가격이라고 할 수 없고 하락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신도시 발표 등의 변수가 많아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안구 정자동 T공인중개사는 “성수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수도권지역의 주택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대선이나 재건축 용적률 등 변수로 인해 아파트 가격의 불안요소는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팔달구 W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매수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급매물은 거래가 되고 있다”라며 “전세금과 대출 문제가 집값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최대 변수”라고 예상했다.


● 부동산관계자들이 말하는 전망

“재개발 지역 거래 살아난다”

▲ 태경공인중개사 강재식(52·권선구 세류동)

수원시는 인구가 110만인 대도시다. 영화동, 세류동 등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고 타도시에 비해 주택보급율이 낮다.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발표후 수원지역도 매매가 없고 수요도 없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매물도 없지만 수요도 없는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입북동 LG자이, 권선 SK VIEW 등이 내년에 입주되고 광교신도시와 신분당선 연장선 등의 호재가 있어 기존 재개발 구역 준비단계의 지역과 입주를 앞둔 지역의 거래는 살아날 것으로 본다.

“집값 상승 대선변수 없을 것”

▲ 형제공인중개사 김진국(48·영통구 영통2동)

2007년 수원지역 부동산 시장전망은 전반적으로 비관적 입장이다. 물론 대선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워낙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강해 예전과 같은 선거를 틈탄 투기바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 정부아래 부동산값은 4년동안 60% 내외로 올랐다. 앞선 2대 정권에서는 임기말에만 폭등했었지만 현 정부는 초기부터 줄곧 4년간 매년 계속해서 폭등해 왔다.

올해 대선을 치르는 동안은 집값 상승이 정권 교체기를 맞이해 크게 오르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참여정부들어 4년간에 걸쳐 너무 올랐고 정부의 규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반짝 투기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안정될 것이다.

지난해 11.15 부동산 규제 발표 이후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얼어붙은 투자심리도 언제쯤 회복될지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임대주택법 통과땐 더 떨어져”

▲ 소망공인중개사 이형주(46·팔달구 화서1동)

정부가 비축용 시범 임대아파트를 고양 삼송과 수원 호매실에 집중적으로 건설한다고 한다. 호매실동은 택지면적이 넓고 광교와 인접해 있어 입지 여건도 좋다.

그러나 시범사업 임대주택만으로는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 임대주택법이 통과되면 아파트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더구나 2009년 이후에는 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돼 매물이 많을 전망이다. 임대주택이 이 기간에 나오게 되면 민간공급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