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제53회 경기도체육대회의 성화 봉송 주자 6명중 하나로 선정된 장애인 류광진(36)씨는 무궁화전자의 직원이자 휠체어 농구단의 선수이다.
농구외에 마라톤선수로도 활동했었다는 류씨는 장애인이라서 화제가 되고 관심의 집중이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단다.
“언론에서 장애인이 뭘 하면 ‘장애인 누구…, 장애인 대표…, 장애인 최초…’ 이런 식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있어요. 어떤 장애인이 뭔가를 했다고 해서 그 사람한테 그게 전부가 아니거든요. 게다가 그걸 보는 다른 장애인들이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힘들게 만들 수가 있어요”
생후9개월에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류씨는 초등학교 시절 일반학교에 입학하면서 체육시간은 자신과 별개의 수업이었다.
하지만 특수학교인 삼육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생님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한 후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늘 운동과 함께 하고 있다.
“일이 끝나고 저녁에 모여 3~4시간 농구연습을 하죠. 힘들지만 즐거워요. 하지만 전용 농구장이 없어 체육관을 임대해서 쓰기 때문에 장비를 옮기고 이동하는 등의 불편이 있죠”
“장애인 스포츠의 성적은 일반인의 경기와 달리 장애인 복지수준과 비례하죠. 우리나라도 최근 장애인 복지가 많이 개선됐어요. 하지만 각종 지원정책을 보면 장애인과 일반인의 시각부터 서로 맞출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는 16일 종합운동장에서 트랙을 돌며 성화봉송에 참여하게 될 류씨는 아직까지 실감이 나질 않는단다.
“지금은 담담한데…. 수원시민, 장애인들을 대표해서 성화봉송에 참여하는 만큼 그 자리에 있으면 많이 떨릴 것 같네요. 취재하러 많이 오겠죠”라며 웃는다.
기사에 ‘여자친구 모집’이라는 문구를 넣어 달라며 농담을 건넨다. 그의 밝고 활기찬 모습에서 장애인이라는 단어는 찾아 볼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