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도면 당일로 끝내세요"
'스피드행정', '현장행정'을 강조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말이다.
김 지사가 이끄는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10일 일본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특히 한꺼번에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백화점식' 투자설명회를 지양하고, 짧은 시간에 최대 효과를 거두도록 삼성전자 등과 사전 협의를 거쳐 차세대 성장동력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30개 첨단업체를 엄선했다.
전날 일정은 새벽 1시에 끝났다. 오후 8시부터 공관에서 도청 공무원으로부터 뉴타운 및 명품신도시에 대한 보고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고, 각 실국에서 보내온 전자우편 보고서를 점검한 뒤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이어 출국 당일에는 오전 5시부터 조간신문을 확인하고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일본 기업인들에 대한 정보를 재차 점검한 뒤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 지사는 "하루, 한 시간이 아쉬운 기업들에게 행정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기업에 시간을 맞춰야 한다"면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 대한 일은 지체하지 말고 '당일치기' 출장을 주문했다.
오후 5시 투자설명회를 마친 김 지사는 귀국 전 2시간을 쪼개 두 개 기업을 상대로 개별 상담을 벌였다.
이들 기업은 모두 LCD 필름 소재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과 세계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업체로 투자유치 성공시 최첨단 기술이전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신 저녁식사는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이렇게 걸음을 재촉해 김포공항에 돌아온 시간은 밤 10시30분. 다시 수원 공관에 도착해 비서진의 보고를 받고 전자우편을 읽은 뒤 새벽이 돼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김 지사는 7월에는 다시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1박 3일 '초단기 일정'으로 미국 투자설명회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