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원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빚어진 낯선 풍경 하나. 학부모들이 무엇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학교를 찾아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었다. 다름아닌 ‘해피수원 영어마을’ 입소 신청을 위한것이다. 고학년(4·5·6학년)을 대상으로 5일교육일정에 모두 120명을 선발하는데 400여명의 학부모가 몰렸다. 경쟁율이 3대 1이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여느학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11일 시범연수를 시작으로 14일 본격적인 개원뒤 지난 4월 20일 현재 36개학교 학생 2천34명이 영어마을에서 교육을 받았다. 해피수원 영어마을이 5개월여 만에 수원지역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요람이되고 있다. |

| ● 해피수원 영어마을은… 2006년 12월 11일 개강한 해피수원 영어마을은 팔달구 인계동 KBS 수원센터 내에 지상 2층에 총면적 1천149㎡(650평) 규모이다. 수원지역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기간의 통학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간 입소규모는 6천120명(120명×51주)이다. 극장, 체육관, 방송국 등 13개의 체험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YBM 에듀케이션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상황체험 학습, 테마 수업, 영어연극 만들기, ‘Fun class’, 클럽활동과, 과제물과 포트폴리오 작성(Homeroom) 등으로 구성됐다. |
학생들이 ‘공부하기 위한 것’이 아닌 ‘즐기는’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수업과정이 학부모와 학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항공기와 공항, 병원, 레스토랑, 슈퍼마켓 등 실제와 흡사하게 꾸며놓은 상황체험 학습 교실에서 실생활과 밀접한 영어를 사용하고 익힐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상황체험학습에서 학생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영어를 실습하고 훈련한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면서 학생들은 자유롭고 편안하게 영어를 몸에 배게 하는 것이다.
또, 자연, 세계문화, 컴퓨터, 방송, 과학,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 학습과 협동해서 영어 연극 만들기, 체육활동과 마술 쇼 등을 결합한 수업은 영어마을에 입소한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해피수원 영어마을이 입소 학생 1천9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7.8%가 ‘영어마을 수업이 재미있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표시한것도 이같은 교육과정때문이다.
83%의 학생이 ‘실제 외국에 온 것 같다’고 답했다. 입소 마지막날 함께 만든 연극을 공연하는 드라마 수업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5.4%가 ‘앞으로 영어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 최소 비용 투자로 최고의 효과
KBS드라마센터 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650평 면적에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소 비용 투자로 교육 내실화를 꾀하는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 영어마을 운영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또, 1인당 8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과 수원지역에 위치해 이동이 간편하다는 점도 해피수원영어마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영어마을 한광훈 본부장은 “공약사업으로 영어마을을 추진하고 있는 화성시는 수차례나 이곳을 찾았다”며 “부산시 사상구, 경북 영주, 강원도 교육청, 용인과 안양, 군포 등 여러 지자체가 수원 영어마을을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수원 지역 학부모들 역시 입소 규모를 늘려달라거나, 심지어는 지역구 시의원에게 민원으로 요구할 정도이다.
장안구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교육비 부담도 덜 들고 영어마을이 시내에 있어 걱정없이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점이 좋다”며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입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율전초교 6학년 이가은 학생은 입소 후기를 통해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하며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어 좋았다”며 “시설도 예상보다 좋았고, 영어 연극을 함께 만들며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응에 따라 지난 3월부터는 96명이던 입소 정원을 120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인당 입소비용인 12만원 가운데 8만원의 본인 부담을 제외한 4만원을 시에서 지원하고, 입소 대상 학교 선정과 학생 선발 과정을 시 교육청과 학교에 일임하는 등 협조체계를 갖추고 있다.
▲ 시설·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영어마을은 초기 정착 단계에서 벗어나 프로그램과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월과 8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마을 개원 이후 첫 여름캠프(9박 10일)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23일과 8월 3일 각각 개강하는 영어마을 여름캠프는 수원외국어고등학교와 공동으로 한층 더 심화된 상황체험학습과 읽기,말하기, 쓰기, 듣기 등 통합 언어기술 습득, 클럽과 야외활동,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
또, 현재 영어마을 내 13개 시설에서 최대 20개로 확충하는 한편, 35개 수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광훈 본부장은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고 알찬 영어마을로 성장시키기 위해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 욕구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도록 사랑받는 수원영어마을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역사교육 병행 내고장 자긍심 키울것” ▲지난 5개월 동안 운영성과를 평가한다면.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각 학교에서 듣기 테스트부터 선착순 접수까지 영어마을 입소 학생을 자율적으로 선발하는데 경쟁이 아주 치열할 정도로 열기가 높다. 저렴한 입소비용(학생 8만원 부담)에 비해 외국에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온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특히 지난 3월 28일 입소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 콘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학습 방식에 변화를 가져와 자신감과 꿈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과 문의가 쇄도한다는데. -‘저비용 고효율’ 측면에서 수원 영어마을 찾는 지자체, 기관이 많다. 경영비용은 최소로 하면서 효율성이 뛰어나 영어마을을 찾은 관계자로부터 모델을 삼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또, 하나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YBM社의 46년 노하우가 고스란히 영어마을에 전수돼 합리적인 경영시스템이 정착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계획은. -우선 220평 공간을 확보해 6개 정도 체험관을 더 늘리고 6개월을 맞아 교육과정도 다양화할 계획이다.수원외국어고등학교와 KBS 드라마센터 시설과 연계함은 물론 수원화성을 활용한 역사교육도 병행해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내 고장 바로 알기에도 힘쓸 생각이다. 또, 팔달문 인근의 한 건물을 ‘잉글리쉬 존(Eglish Zone)’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와 시의회에 적극 건의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앞으로 더 훌륭한 영어마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며 전국 최고의 영어마을로, 영어교육의 모델로 성장시키겠다. |
| “외국인을 만나도 대화 자신있어요” ▲입소 기간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은. -슈퍼마켓 교실에서 영어로 가격을 묻고물품을 구입하는 것이랑 과학 테마 교실에서 비누 만들기, 행성 이름 배우기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영어마을에 입소하기 전 영어수업에 대한 느낌은. -학교와 학원에서 하는 영어 수업은 시키는 대로 외우면서 공부하다보니 흥미가 없었죠. 그런데 여기서 원어민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게임도 하면서 영어를 배우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어요. 나중에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다가가 자신있게 영어로 대화하고 싶을 정도가 됐어요. 무엇보다 영어마을 입소 후 영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된것 같아요. ▲장래희망은. -영어마을에서 공부하면서 ‘리포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확실해졌어요. 여러 지역과 나라를 다니며 취재해야 하니까 영어가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장래희망 때문에 영어마을에 꼭 오고 싶었고요. ▲영어마을을 소개한다면. -이곳에 오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어요. 앞으로 외국인을 만나더라도 피하기보단 자신있게 다가가서 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