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한 지하 연습실에서 ‘서호풍물단(단장 오강석)’은 오는 27일 구미에서 열리는 명창 박록주 기념 제7회 전국국악대전을 앞두고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서호풍물단의 시작은 2003년 서둔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의 풍물반에서 비롯됐다. 오강석 단장(46)은 서호풍물단에 대한자부심이 남다르다. 잠시 명맥이 끊겼던 서호농악을 되살려 계승하고 있고 전국대회에서 수상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는 점때문이다.
서호풍물단은 지난해 15회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집행위원장 김덕수)에서 대학·일반1부 으뜸상을, 13회 경기국악제 전국경연대회 풍물일반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서호농악이 다시 살아났다며 동네 어르신들이 반가워하셨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는 오강석 단장. 서수원권을 중심으로 실력과 단원 규모를 갖춘 ‘서호풍물보존회’를 만들계획이다. 오 단장은 오늘의 서호풍물단은 지도를 맡고 있는 안봉현 선생(54)의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7살부터 풍물에 입문한 안 선생은 어렸을 때 몸을 다쳐 장애를 겪고 있으면서도 서호농악보존회 민속놀이 연구소를 이끌면서 대유평 진떼배기 농악 등 수원농악의 보존과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안봉현 선생은 “서호풍물단은 서호농악의 명맥을 잇고, 경기가락의 저변을 넓이고자 한다”며 풍물단을 가르치고 수원농악을 연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서호풍물단에 뼈를 묻는 심정으로 모든 기술을 이곳에 모두 전수하겠다는 안봉현 선생은 풍물단 카페(http://cafe.daum.net/dks4984)를 통해 수원의 농악과 전통가락을 알리는데도 열심이다.
비가 오면 물이 새는 열악한 환경의 지하 연습실에서 13명의 단원이 회비를 모아 풍물단을 이끌어 가지만, 오강석 단장과 안봉현 선생은 수원농악과 경기가락의 자존심이라는 자신감이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