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정신이 살아야 한국의 미래도 있다”

고재열 범국민 예의생활실천 운동본부 수원지부 부회장관·혼·상제 절차 등 교육 학부모 예절실 도우미로 양성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예절교육을 시키는 선생님을 가르치는 예절교육선생님. 범국민 예의생활실천 운동본부 수원지부 고재열(70) 부회장을 알기쉽게 표현해봤다.

지난 1999년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후, 경기도 전례원을 결성, 후손들에게 예절을 가르쳐오다 지난 해 부터는 예실본(예의생활실천 운동본부)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하니 명칭부터 무겁게 느껴지지만 전통예절을 교육시키고 홍보하는 시민단체다. 지난해 설립돼 경기도를 비롯,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제주도 등 모두 16개의 본부가 있다. 그 중 수원지부는 전국 각 지부 중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고 부회장은 “예절이란 형식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이 깃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실본에서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들에게 16시간씩 예절에 관한 교육을 시켜 예절실 학부모 도우미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 부회장은 “한복 입는 법에서부터 옷고름 매는 법, 관, 혼, 상, 제의 절차 등에 대해 교육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관내 학교들의 인식이 부족해 5, 6개 학교가 신청했으나 올해는 부쩍 늘어 27개 학교가 예절교육을 신청했다고 한다.

고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조선중기 화려한 예교문화를 형성하고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렸지만 일제식민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의 전통적인 예교사상과 교육제도가 단절됐다”고 했다.

이런 아픈 역사 때문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의 예절과 정신을 가르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보다 많은 예절 강사를 배출해, 끊임없이 한국의 예절이 이어져 내려가도록해야 한다”며 “하지만 강사가 되려는 신청자가 적어 안타깝다”고 토로한다.
“예절과 정신이 살아있을 때 한국의 미래가 있다”

일흔을 넘은 나이에도 예절과 정신에 관한 교육이라면 1시간 강연도 모자란다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