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우울증 어느 정도인지 진단부터”

버드내노인복지회관서 김한규 전문의 ‘이해와 예방’ 강연

최근 우리 사회에 우울증으로 인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 등이 잇따르면서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우울증은 부조리한 사고와 함께 ‘뇌’의 기능 장애로 여겨진다. 뇌신경에 이상이 생겨 정서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정상이라면 일시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우울한 기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는 것과는 달리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된다. 치료 후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하면 재발할 수 있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나이가 먹으면서 자연스레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무관심속에 그냥 지나칠 수 있어 더 큰 관심이 요구된다.
 
한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선 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에 노년기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버드내노인복지회관(수원시 세류동)에서는 ‘노인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예방’이라는 주제로 수원성심정신과 김한규 원장의 강연이 있었다.

김 원장의 강의를 통해 노인 우울증의 증상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김 원장에 따르면, 노인 우울증은 65세 이상의 노인일 경우 해당된다. 우리나라 노인중 우울증상을 앓고 있는 노인은 개략 15%, 우울기분을 가진 적응장애는 약 4%, 기분 저하증은 약 2%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실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은 더 많지만 숨기려는 경향이 강하고 신체적 증상이 많아 낮게 측정됐다”고 설명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크게 ‘사회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으로 나뉜다.

‘사회심리적 요인’은 여성의 경우 배우자 문제나 신체 질환 때문에 생기며 남성의 경우 젊은 시절부터 계속된 음주나 흡연이 주요 원인이 된다.

생물학적 요인은 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다.

김원장은 “노인 우울증은 우울증의 정도를 진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약물치료, 정신치료, 가족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2주 이상 우울, 흥미나 즐거움 상실, 식욕감소 또는 증가, 불면 또는 과수면, 안절부절,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과도한 죄책감이나 무가치감 등에 대한 생각 중 5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우울증을 의심해야한다”고 설명한다.

또, “2년 이상 거의 대부분 우울하거나, 식욕부진이나 과식, 불면, 저하된 에너지 또는 피로, 낮은 자존심 등의 항목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면 감정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노인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적 평가를 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걸림돌을 극복하고 우울증이라 평가되면 여러 가지 상담 및 가족상담 등을 통해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김원장은 “약물 복용을 필요로 한다면,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며 “흔히 중독될까 염려하는데 중독의 염려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