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매번 이맘때면 조심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는 참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등에서 나온 꽃가루의 알갱이가 바람에 날려서 호흡기에 들어가서 나타난다.
4~5월에는 자작나무·참나무·떡갈나무·단풍나무·밤나무·느릅나무·아카시아·삼나무·버드나무 등이 잘 일으킨다. 초여름이 되면 큰 조아제비·과수원목초·버뮤다목초 등 목초 꽃가루가 많고, 가을에는 두드러기쑥·명아주 등 잡초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최근 귤, 사과, 배나무 등에 기생하는 응애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밝혀졌는데 대체적으로 6~8월에 많이 발생한다.
요즘 눈에 거슬릴 정도로 솜털 모양으로 날리는 건 버드나무나 포플러에서 나오는 꽃가루로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가 가장 많이 날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운 피부 잠재우기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해 주고 과민 반응을 약화시키는 데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약은 가려움증을 없애 주는 항히스타민제이다. 다양한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돼 있으므로 한 종류로 치료가 안 되거나 내성이 생길 경우에는 종류를 바꿔 가며 치료할 수 있다.
피부 증상을 치료하는 약으로 스테로이드제가 있는데 이 약품은 부작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보다는 먹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훨씬 크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먹는 스테로이드제는 거의 안 쓰는 것이 추세. 그밖에 비염은 코에 뿌리는 분무제, 결막염 같은 경우는 안연고나 안약 등을 처방하도록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담쌓기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삼간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신과 절대 상극인 꽃가루를 알아뒀다가 그 꽃이 한창인 때 외출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된다.
창문을 닫고 있는 건 기본. 날씨가 더우면 에어컨으로 대치, 꽃가루 불청객이 절대 들어올 틈을 줘선 안 된다. 물걸레나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혹여 있을 꽃가루를 닦아내도록 한다.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나 모자 등을 착용하여 꽃가루와 접할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옷은 꽃가루가 침범하기 쉬운 니트보다는 매끈하고 틈이 없는 옷이 좋겠다.
화려한 옷이나 강한 향의 향수나 화장도 봄에는 피하는 게 좋다. 벌들을 자극, 유인할 수 있어서다.
▲면역체계 바꾸기
알레르기가 매우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면역 체계를 바꾸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알레르기 항원을 추출해서 지속적으로 피하에 투입, 알레르기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전문가의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주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만 처방을 결정한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 것
인체는 몸 속의 모든 물질이 자기 것인지 아닌지를 분간할 줄 안다. 이것을 면역이라 하는데, 내 몸 속에 내 것이 아닌 다른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재빨리 제거하는 세포들을 면역세포라고 한다.
여러 가지 면역세포들 중에 IgE(면역글로불린E)라는 것이 질환을 일으키는 범인이다. IgE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몸밖으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각종 알레르기성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는 탓이다.
알레르기 체질은 유전되는 경향이 강해서, 부모 중에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있으면 자식에게도 나타날 확률이 높다. 알레르기 증상이 기관지에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 피부에 나타나면 두드러기나 아토피성피부염, 코에 나타나면 비염이 된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는 봄철이면, 자신이 알레르기 체질인 줄도 모르고 감기약만 지어먹는 사람이 많다. IgE는 나이에 따라 신체 특정 부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갓 태어났을 때는 주로 피부에 태열로 나타나고, 두세 살부터는 기관지로 옮겨 가 천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학생 10명 중 2명 정도가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흔한 것이 알레르기 질환이다. 그러나 몸이 다 자라고 면역체계가 완성된 사춘기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한다.
| <한방에서 본 알레르기> 한약·침요법으로 체질개선 면역력↑ 알레르기란 어떤 자극에 대해서 정상적이지 못한 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의서에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 사지소주 기기필허(邪之所湊 其氣必虛)”라 해 정기가 충실하면 사기가 침범하질 못하고, 사기가 스며드는건 정기가 허하기 때문이라 했다. 한방에서는 체질을 개선하고 장부불균형을 바로잡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한약과 침요법을 기본치료로 하고 있다. 증상에 따라 콧속에 넣는 비염고, 피부에 바르는 자운고, 유칼립투스, 라벤다, 티트리 등을 이용한 향기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집에서 황사나 꽃가루를 해소하기 위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돼지고기(찬성질, 폐로 들어온 유해성분을 배출), 녹두(찬성질, 해독작용, 피부열증상을 해소시킨다), 미역(찬성질, 번열을 내리고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을 흡착해 배출), 녹차(중금속해독, 이뇨작용), 북어(아미노산이 풍부하여 허증, 풍증에 좋다. 해독, 숙취 해소) 등을 입맛에 맞게 요리해 먹으면 도움이 될수 있다. 자료제공=미가인 한의원 김수연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