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한 지 한달을 맞이(4월 27일 창립)한 수원 비정규 노동센터의 안동섭 소장(43)은 센터의 취지에 대해 수원 지역에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도록 여론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안 소장은 수원 지역이야말로 특히 비정규직 문제가 지역 내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말한다.
“수원 지역은 대형할인마트 등 13개 대형유통업체를 비롯해, 유통·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인구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은 거의 100%에 가깝고요”
실제로 수원의 대형할인마트 한 곳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말 근무자는 700명인데, 이중 정규직이 42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수원의 경제 활동 인구가 45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아직도 지자체에선 전담 인력은커녕, 비정규직 근로자 인구나 실태 파악조차 돼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안 소장은 우선 수원시 등 지자체가 지역내 비정규직 근로자 실태 파악과 전담 인력 배치는 물론‘비정규직 차별 신고센터(가칭)’ 설치에 나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통·서비스 업종 종사자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수원 비정규 노동센터는 출범 이후 수원지방노동 사무소 앞에서 무료노동상담 활동과 피해실태 조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23일엔 창립 후 첫 심포지움을 개최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외국인 근로자 문제는 점차 개선돼 가고 있지만, 비정규직은 오히려 소외되고 있어 안타깝다는 안동섭 소장.
“지자체마다 빼놓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요 시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불안 요소를 제거하고 차별을 철폐하는 것이야말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7월 1일부터 2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계약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하는 비정규직 관련법 시행을 앞두고 오히려 비정규직 고용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안 소장은, 이윤추구 논리 속에서 정당한 노동의 가치가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