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서 태어나 영복여중, 영신여고를 졸업한 소프라노 이영숙(38)씨는 대학졸업 후 이태리로 유학, ROMA-SANTA CECILA국립 음악원을 졸업했다.
ROMA-SANTA CECILA 재학 당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 유학생으로 소개될 만큼 일찌기실력을 인정받았다.
어릴 적, 주위로부터 노래를 참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이씨. 성정문화재단 난파 소년·소녀합창단 1기 졸업생이기도 하다.
노래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성악의 길로 들어선 이씨는 “항상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이씨는 한세대학교에서 성악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계원예고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6월 11일에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독창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씨의 집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건 바로 성악 연습실. 사방 벽과 천장을 방음벽으로 막아 놓은 모습이 여느 훌륭한 연습실 못지 않다.
따로 연습실을 갈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하지만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을 돌봐야 하는 엄마로써의 역할에도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다.
“클래식이 우리나라 음악이 아니라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안타깝다”며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음악으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6년 전부터 레 뮤젠(Les Mu-siennes) 그룹을 결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 뮤젠’은 노래하는 여자들이란 뜻의 프랑스어로 6명의 성악가로 구성됐다. 각 지역의 양로원, 복지관 등을 다니며 영화음악, 가요를 편곡한 곡 등 친근한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 노래를 부를 때는 눈빛이나, 감정, 몸짓 등을 통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노래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씨는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친다.
음악은 자신을 위해서 하기보다는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게 이씨의 지론이다.
인터뷰 내내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소프라노 이씨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제부터는 보다 청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웃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