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365일 心히 좋더라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절경, 다양한 시설 '종합 시민휴식공간'

▲ 휴일을 맞아 수원 광교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구름다리를 지나며 산을 오르고 있다.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신록이 우거진 여름광교산의 공기맛은 다른계절과는 다르다. 폐 깊숙이 파고드는 신선함을 맛볼 수 있다. 그 만큼 광교산 수림이 울창하고 잘 보전돼 허파구실을 하고 있음을 말한다.

서울의 남산, 광주의 무등산, 대구의 팔공산처럼 광교산은 수원의 주산이다.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수원의 북쪽에 위치하고 해발 582m로 높진 않지만 수원 전체를 내려다보며 아우르고 있는 형상이다.

예로부터 수원시민들에게 물을 대어주는 역활을 해온 산으로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원래 이름은 광악산으로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지금의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봄이면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벚꽃이 제일먼저 반긴다. 이어 능선 여기저기와 계곡과 나무사이에 숨어 연분홍 아름다움을 뽐내는 진달래, 철쭉을 비롯한 갖가지 들꽃이 광교산을 수 놓는다.

여름이면 신록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소리는 더위와 함께 일상의 번잡스럼을 잊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가을이면 산자락을 휘감는 단풍물결. 마치 붉은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푸근하고 정감이 넘친다.

겨울의 광교적설은 예로부터 수원8경중 으뜸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나다. 눈이 내려 소나무에 수북 쌓여 있는 광교산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진경 산수화를 보는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사시사철 변화무쌍하면서도 나름대로 멋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의 여가선용을 위한 각종 체육시설이 여기저기 갖춰지고 광교공원, 음악분수,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등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또 해마다 개최되는 5월의 광교산축제도 이제 시민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생태공원도 조성될 계획이다.

종합적인 시민휴식공간으로 시민의 삶과 함께 한지 오래다. 100만 수원시민은 물론 인근 의왕, 용인, 화성 등지는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렇듯 언제 어디서 다가가도 푸근하게 감싸 안아주고 다정다감한 광교산도 무분별한 등산로 개설로 곳곳이 상처투성이다.

2003년부터 3년 단위로 휴식년제를 실시중이다.
광교산을 지키기위해 시민 스스로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 광교산 등산로

광교산 주 등산 코스는 남쪽 끝인 경기대 앞에서 시작해 형제봉과 비로봉을 거쳐 광교산 정상(시루봉)을 밟고 그냥 하산하거나, 백운산까지 연결한 후 백운저수지로 하산할 수 있다.

여기에 등산 코스를 계속 바라산까지 연결한 다음 바라산재에서 하산할 수도 있는데 이 코스를 종주하는데 대략 6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 광교저수지 근처 문암골에서 시작해 백년약수터와 형제봉을 거쳐 정상인 시루봉을 종주하는 코스(3.4㎞)는 2시간 정도 짧은 시간에 적당하게 오를 수 있다.

이밖에 토끼재를 거쳐 시루봉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함께, 절터 약수터에서 억새밭을 지나 시루봉에 도착하는 코스도 이용해 볼만하다.

등산객이 체크해야 할 사항 하나. 수원시는 2003년 2월 1일부터 훼손된 등산로 주변과 자연경관 회복을 위해 3년 단위로 단계적인 휴식년제를 실시해 지정된 구간에 대해선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휴식년제에 들어간 구간은 사방댐~노루목(1.4㎞), 절터 약수터~억새밭(0.4㎞), 백년수 약수터~백년수 정상(0.3㎞), 백년수 삼거리~백년수 정상(0.3㎞) 등 4개 노선으로 2009년 1월 말까지 3년간 실시한다.

반면, 제1단계 부분휴식년제가 실시된 경기대~백년수 약수터(3㎞) 구간과 삼림욕장~광교헬기장(4㎞) 구간의 등산로는 지난해 2월 1일부터 다시 개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