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를 대상으로 ‘우리아이 이럴땐 어떻게 할까요’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한국행동수정연구소 소장이자 중앙대 가족복지학과 홍준표(사진) 박사가 강사로 나섰다.
▲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지 파악이 제일중요
홍 박사는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지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발달상의 결함을 가진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보면, 4가지 유형의 후속자극에 의해 문제행동들이 학습되고, 또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4가지 유형의 후속자극은 크게 사회적 정적강화, 사회적 부적강화, 자동적 정적강화, 자동적 부적강화로 나뉜다.
홍 박사는 “사회적 정적강화란 장애어린이들이 사회적 관심, 물질적 보상, 활동의 기회를 얻으려고 하는 행동이다. 어떤 행동에 뒤따르는 자극으로서 그 행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장난감을 치울때 칭찬을 했더니 장난감을 치우는 행동을 자주한다면 칭찬은 바로 정적강화라는 것이다.
사회적 부적강화란 장애아가 하기싫은 일, 힘든 일, 어려운 일을 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자주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심부름을 시켰더니 자기만 시킨다고 화를 내며 물건을 집어던질 때 심부름을 그만두게 한다면, 아동은 문제행동을 통해 심부름을 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다음에 심부름을 시키면 또 화를 내 물건을 던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예를 들어 보였다.
홍 박사는 또, “자동적 정적강화는 감각적 자극을 뜻하는 것인데 아이 스스로 자기 자극적 행동을 함으로써 쾌감과 같은 감각적 자극을 즉시 자동적으로 받는 것을 말한다”며 “외적으로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동적 부적강화 역시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손톱으로 팔뚝을 사정없이 박박 할큄으로써 가려움증이 시원하게 가신다면, 이 경우 아이가 팔뚝을 할퀴는 행동, 즉 자신을 학대하는 행동은 부적강화가 된다”며 또 팔뚝을 할퀴는 횟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홍박사는 “먼저 아동과 아동의 문제행동을 잘 아는 사람, 보호자, 교사 등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나 자료를 통해 문제행동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면접평가와 실제 아동의 문제행동을 직접 관찰해 원인을 파악하는 관찰기술평가 등 기능성평가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이것을 기초로 문제의 행동이 앞서 설명된 네가지 강화요건 또는 의료적조건중에서 어떤 것에 영향을 받고 있는 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장애사실을 숨기지 않고 교사 및 보육시설 관계자에게 상담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다. 이같은 평가에서 얻은 정보와 원인분석에 입각 치료전략을 세워야한다고 홍박사는 말했다.
“치료전략에는 문제행동을 일으킬 동기 자체를 수정하거나 제거하는 EO전략, 또 문제행동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어떤 물건이나 일을 얻을 수 없도록 하는 소거전략, 부적절한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을 적절한 대체행동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도록 아동을 가르치는 대체행동강화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의에 참석한 학부모 김모(32·우만동) 씨는 “초등학교 1학년 정신지체 3급 아이를 두고 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왜 그때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아이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웃어보인다.
한편,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강연은 미리 강의에 참석하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장애아동의 사례를 적어 내 상담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