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떨어지는 아이들 시력 어쩌나

1.2 아이센터 오정훈 원장

▲ 오정훈 원장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학생 6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검사대상의 44.5%가 시력 이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각급 학교 별 시력 이상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31.9%, 중학교 54.5%, 고교 61.3%로 느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시력 상담을 하는 부모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렇다면 요즘 아이들은 왜 기성세대에 비해 시력이 더 나쁜 것일까?
가장 큰 주범은 생활 습관과 자세에 있는데, 실제로 상담을 하러 오는 학부모들에게 ‘눈이 왜 나빠졌는가’라고 질문하면 제일 먼저 컴퓨터와 책으로 눈을 혹사시키는 생활습관을 꼽는다. 자세와 환경도 문제가 되는데 눕거나 엎드려서 보는 자세, 소파에서 고개를 숙이고 보는 자세, 흔들리는 차에서 책을 보는 습관, 조명을 꺼 놓은 채로 컴퓨터나 TV를 보는 습관 등은 눈에 치명적이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시력이 나빠지는 현대인들은 공통적으로 멀리 보는 능력의 저하를 보인다. 야생의 원숭이를 좁은 공간에 가둬 두면 짧은 기간에 시력이 저하되는 반면 몽골의 유목민들은 평균 시력이 3.0~4.0을 유지한다는 설이 있다.

이렇듯 평상시의 생활에서 멀리 보는 습관이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활동영역이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져 수정체가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항상 긴장을 유지하게 되는데, 그 상태가 지속되면 근시로 진행돼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방과 시력의 회복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눈에 피로를 주지 않거나 피로한 즉시 풀어주는 것이 좋은데, 50분 독서 후 10분은 눈을 감거나 가볍게 마사지하는 등의 휴식이 좋다. 양 눈 사이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위아래로 지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야외활동으로 멀리 보는 생활을 늘려야 한다. 여의치 않을 때는 눈을 깜빡이면서 창밖을 멀리 보는 생활을 해 줄 것을 권한다.

이미 시력저하가 온 눈은 반드시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눈 운동을 통해 안구에 붙어있는 안근을 발달시켜 조절력을 향상시키는 시력훈련의 기본이다. 눈 운동은 하루아침에 눈이 급격히 좋아지는 수술과는 달리 꾸준한 훈련으로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미 늦었다고 포기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나쁘거나 아무리 안경을 쓴 기간이 오래 됐더라도 자연시력회복에 의지만 있다면, 좋아지는 속도와 회복의 폭이 다를 수는 있지만 성과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눈은 평생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부분이다. 자녀의 눈이 건강한 상태라면 이 상태가 꾸준히 유지되도록 관리해 줘야 하고, 시력에 이상이 온 경우라면 지금부터라도 자녀의 먼 장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의:258-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