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영통구청 옆 원천천 주변에 위치한 ‘머내 생태공원’은 생태학습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영통구청에서 삼성전자 방향으로 나 있는 사거리 한쪽에 1만2천212㎡ 면적으로 조성된 ‘머내 생태공원’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봐도 푸르른 청록의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도심속 숲을 연상시킨다.
2000년 7월, 원천지구가 택지개발 되면서 조성된 ‘머내 생태공원’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나의 큰 부메랑을 닮았다. 수원천에서 멀리 떨어져서 있는 시내라고 해 ‘먼내’였던 것이 ‘ㄴ’이 탈락된 ‘머내’라고 불리는 하천이다.
옛날 이 마을에는 소를 팔러가기 전, 소에게 여물을 든든히 먹여주던 우방이라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위에서 내려다 본 ‘머내 생태공원‘은 소의 여물통과도 흡사했다.
세로로 길게 형성된 ‘머내 생태공원’에는 2개의 연못과 채소원, 정자 등이 꾸며져 있다. 잣나무, 버드나무 등 27종의 나무가 6천그루 이상 심어져 있으며 애기부들 등 초생화도 25종이나 된다.
● 공원 곳곳, 생태학습현장으로 인기몰이 
지난 7일, 오후 2시경 때마침 영통의 한 유치원에서 7살 난 유치원생들이 견학을 왔다. 고사리 손으로 채소원에 심어진 갖가지 채소를 가리키며 선생님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들의 눈빛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이 채소원에는 시에서 해마다 2회씩 갖가지 채소류를 식재하고 있다”며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의 생태학습현장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한다.
입구를 조금 벗어나 자귀나무,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등이 심어져 있는 곳을 지나면 큰 연못이 나온다. 연못을 잘 들여다보면 소금쟁이, 물방개 뿐 아니라 미꾸라지와 비단붕어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속의 생물들이 움직이며 연못의 표면 물살을 흐트러뜨린다.
공원을 산책중인 김인숙(46)씨는 “나무다리에 기대 연못 안 생명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며“ 간간히 바람이 불어주면 도시가 아닌 경치 좋은 곳에 놀러온 느낌”이라며 웃는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 걷다보면 갖가지 식물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는다. 할미꽃, 수선화가 피우는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술패랭이, 돌단풍 등도 4평 남짓한 공간마다에 심어져 있다.
때로는 학생들의 생태학습의 장으로, 때로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쉼터로 손색이 없는 ‘머내 생태공원’. 올 여름, 아이들 손을 붙잡고 푸르름과 신록의 향기가 가득한 ‘머내 생태공원’에 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