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맛에 흠뻑… 2주일에 평균 90권”

수원시 선정 올해의 '책읽는 가족' 안수희氏네온 가족 대화가 술술… 부모 독서 습관화 아이들도 스스로 동참

▲ 올해 수원시 ‘책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안수희씨(사진 왼쪽) 가정. 남편 이영우씨(사진 뒷쪽)도 요즘 부쩍 독서의 재미에 푹 빠졌으며, 큰 아들 상헌이와 막내딸 민영이도 부모의 독서습관을 이어받고 있단다.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소장 김형복)는 지난 5일 관내 도서관 이용실적이 우수한 8가족을 2007년도 ‘책읽는 가족’으로 선정했다.

올해 ‘책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안수희씨(장안구 조원동·여) 가족은 2주일에 평균 90권의 책을 읽는 ‘독서가정’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소그룹으로 독서지도 일을 하고 있다는 안씨에게 독서란 책 한권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안내하거 탐험하도록 안내해 주는 ‘신천지’로의 여행이다.

“독서지도 일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책을 읽다보면 몰랐던 지식의 세계를 알게 되고, 간접 경험을 통해 느끼는 재미를 흠뻑 느끼고 있죠.”

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남편 이영우씨도 책읽는 재미에 푹 빠져, 요즘은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지음)’란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단다.

부모가 평소 독서하는 습관이 배어 있다보니, 안씨는 자녀에게 ‘책 읽어라’는 성화나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6학년인 큰 아들(상헌 군)과 2학년인 막내딸(민영 양)은 부모님의 독서 습관을 물려받아 도서관에서 대출해 오는 책을 빼놓지 않고 열심히 읽을 정도이다.

안씨는 큰 아들 상헌 군의 장래 희망이 의사가 돼서 제 3세계 의료 봉사 활동에 나서고 싶다는 것이라며 대견해 마지않는다.
아무리 마음의 양식이 되는 독서라지만, 직업상 독서지도 일을 위해 의무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고역이겠으나, 안씨는 책읽는 맛을 알게 되면서 이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그녀가 독서지도 외에 준비하고 있는 분야는 독서치료.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 책 속 인물의 상황을 간접 경험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거나 재발견하고, 카타르시스 작용을 통해 심리를 치료하는 독서치료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요.”

14년째 수원에서 거주한 안씨는 수원시의 도서관 시설이 점점 확충되면서 시설면에선 나무랄 데 없지만, 독서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좀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도서관 측의 배려와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역사와 자연과학을 다룬 어린이용 책이 너무 재미있다”는 안씨는 가족 독서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지식을 얻는 기쁨 이상으로 자녀들의 눈높이를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가족의 정을 돈독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