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명소 매탄 4지구 떴다…“발디딜 틈이 없네”

꼬치·퓨전음식 등 건물 층층마다 먹거리… 학생부터 넥타이부대까지 밤낮으로 북적

 

▲ 매탄4지구 상가에 자리잡은 음식점은 무려 500여개가 넘는다.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영통구청옆 매탄 4지구 상가가 수원지역 새로운 먹거리 명소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 상가 앞·뒤로 우남 퍼스트빌과 주공 그린빌 아파트 단지가, 옆으로는 영통구청과 삼성전자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잇점에다 저렴한 가격 최신 유행의 각종 퓨전요리에서 다양한 계층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인기 메뉴가 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매탄 4지구 상가에 자리잡은 음식점은 무려 500여개. 갈비집, 복집에서 일식집, 퓨전 레스토랑, 한식당, BAR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이 때문에 상가 골목마다 주차전쟁이 심각하고 점심시간이면 점심시간대로 저녁이면 저녁대로 문전성시다. 낮에는 상당수 음식점들이 예약을 해야 점심식사를 할 정도이고 저녁때면 더한다.

영통구청 주차장 관계자는 “저녁 6시가 넘으면 민원인보다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외식을 위해 영통구청 주차장을 이용 한다”며 “300대 수용이 가능한데 이 공간도 모자란다”고 말한다.

영통구청 밖 도로 유상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점심시간때는 물론, 저녁시간이면 언제나 만차다. 특히, 요즘처럼 한낮 더위가 3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에는 야외음식점이 큰 인기다. 낮이 길어진 까닭에 밖은 아직 훤한 오후 7시께 식당에서 마련한 야외 테이블은 빈지자리가 없을 정도다.

남여노소 세대별 기호에 맞춘 음식 수두룩

낮에는 꼬치를 먹으려는 학생손님으로, 저녁이면 술한잔 하려는 손님들로 언제나 길게 줄을 서는 ‘S 왕가리 꼬치’집은 예약이 필수다.

꼬치를 좋아하는 이집 단골 정수진(여·27)씨는 “꼬치하면 생각나는 닭 꼬치를 생각하면 안된다”며 “건강에 좋다는 마늘꼬치부터 독특한 꼬치들이 많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설명한다.

닭꼬치, 새우꼬치, 떡꼬치, 갈비꼬치, 꼬치냉면, 장어꼬치, 닭발꼬치, 구운 마늘꼬치 등 다양하다. 여기에 이집만의 별미인 빙산맥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직접 맥주를 얼려 내오는 것으로 맥주 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얼음이 동동 떠 있다.

하굣길 아이들의 입맛을 당기는 꼬치도 판매한다. 독특한 소스로 특유의 향을 자랑하며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꼬치는 가격이 1천500원. 맛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빌딩 중앙을 가로질러 1분정도 들어가다 보면 포장마차 분위기의 퓨전 술집 ‘F그릴’을 찾을 수 있다. 직접 과일을 갈아 만드는 소주에서부터 각종 퓨전 안주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이처럼 매탄 4지구는 젊은이의 입맛에 어울리는 퓨전음식점에서부터 중년층의 입맛에 어울리는 삼겸살과 소주까지 다양하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매탄 4지구가 이처럼 인계동, 수원역을 넘어 새로운 먹자거리로 탄생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유독 단체모임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어른들의 계모임에서 회사의 회식, 친구들의 모임까지 형태도 참 다양하다.

지난 12일, 회사 회식을 위해 이곳을 찾은 이준영(28)씨는 “물론, 맛있는 저녁과 안주로 기분 좋게 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왔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식당가 뿐 아니라 좋은 시설을 갖춘 당구장, 노래방 등이 있어 장소이동의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족 외식 ‘고민 끝’

얼마 전 텔레비전에 나온 중국집도 가족들의 외식코스로 인기 만점이다. 영통구청에 바로 이웃한 빌딩 1층에 위치한 ‘K 손짜장’집이다. 이곳의 수타 자장면을 먹고 싶어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시원한 국물을 내는 짬봉과 바삭바삭 탕수육도 한번 먹으면 그 맛에 끌려 다시 찾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손으로 자장면 면발을 만드는 주방장들의 모습도 하나의 볼거리다.

멀리서부터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해 한번쯤 고개를 돌려보게 되는 ‘H갈비’. 야외에 테이블을 둬 특히 여름철에 인기다. 어머니를 모시고 외식 나온 김진찬(48·영통동)씨는 “가까운 거리에 이런 식당들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외식을 나오곤 한다”며 “갈비가 1인분에 7천500원으로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웃는다.

깔끔한 점심 한 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이곳도 괜찮다. 구청 앞 옆 상가 1층에 위치한 일본식 음식전문 프랜차이즈로 M음식점이다. 인근 구청 여성 공무원들과 삼성전자 여직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깔끔한 음식 맛에 남성들에게도 인기다. 주 메뉴는 우동, 초밥, 돈가스 등이다. 단백한 우동 한 그릇에 알맞게 맛을 내는 초밥으로 멋진 점심 한 끼가 완성된다. 씹으면 씹을수록 부드러운 돼지고기 속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바삭바삭한 돈가스 역시 인기만점이다. 가격대도 4천원~1만원까지 다양하고 저렴한 편이어서 간단한 점심식사로 제격이다.

청소년 ‘천원의 만찬’ 푸짐한 샌드위치

매탄 4지구 내에는 유난히 샌드위치 가게가 많다. 바로 학생들을 겨냥한 천원짜리 샌드위치다. 값은 저렴하지만 버터에 구운 식빵에 햄, 야채와 치즈까지 푸짐하게 넣는다. 여기에 샌드위치 가게들만의 비법으로 만든 샐콤 달콤 소스까지 곁들이면 하굣길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제격이다.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이은영(38)씨는 “상가 맞은편으로 효원고등학교와 효원초등학교가 위치하고, 뒷편으로는 매탄고등학교가 있는 위치적 특성상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라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라고 말한다.

수원시 새로운 먹자거리로 떠오는 매탄 4지구. 퓨전이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접목시켜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가 하면 구수한 된장찌개를 곁들인 한식당으로 중년층을 유혹하고 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매탄 4지구, 먹자거리에 들려 음식도 먹고 재미도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