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너도나도 “해외로”

직장인 1천141명 설문, 10명중 3명 “해외여행” 지난해比 11.2% ↑수원지역 여행업체 “하루 수십통 문의, 인기지역은 벌써 매진행진”

 장마가 끝나는 내달 하순께면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이때쯤이면 아마 인천공항 터미널은 해외서 휴가를 보내려는 휴가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된데다 원화강세로 해외여행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봉정보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직장인 1천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2%가 해외여행을 떠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6.2%)보다 11.2%p 더 증가한 수치다. 열명 중 세명이 해외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보면된다.

여행사마다 여름휴가 영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미 인기있는 지역의 특판상품(7월하순서 8월중순)은 매진된 것이 많다.

수원지역 해외여행업체인 G투어 관계자는 “요즘 하루 10-20통의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상품문의 등을 한뒤 인터넷으로 계약을 많이 해 정확한 통계를 잡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올여름 휴가를 해외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 여름휴가지는 역시 동남아·괌·사이판

해외여행전문업체 관계자들은 여름 휴가해외여행지로 가장 인기있는 곳은 예년과 비슷하다고한다. 에메랄드빛 태평양 바다와 이국적인 요리를 맛보며 3∼4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태국 푸켓, 방콕, 파타야, 괌, 사이판 등을 꼽는다.

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베트남과 엔화약세로 여행경비가 다소 싸진 일본도 끼어들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사들이 앞다퉈 상품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상품별 출발일정별로 가격차가 다소 크다. 다음달 26일부터 8월 10일 이전 출발 상품이 가장 비싸다. 이 기간 목·금 출발 상품의 경우 매진 상품이 많다.

7월말에서 8월 초까지 여름 성수기 상품으로 가족여행 선호도 1위 지역인 인도네시아의 발리가 3박5일 상품으로 실속, 품격, 고품격 등 호텔 음식 등은 물론 여행스케줄에 따라 70만원대에서 1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태국의 대표적 휴양섬인 푸켓 상품의 경우 5박6일 기준 70만∼90만원대다.

필리핀 세부는 항공사별로 요금차가 커 5박6일상품이 90만원서 160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밖에 방콕, 파타야 여행 실속 패키지가 70만원대 특급 패키지는 80만∼90만원대에 나왔다.(3박5일, 4박6일)

베트남 여행 패키지는 70만원대서 9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3박5일기준이다.

또, 엔화 약세로 일본 관광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2박3일 동경 배낭 자유여행 상품이 60만원대 3박4일은 70만원 대 4박5일 상품은 80만원대(비즈니스급 호텔 숙박) 등 다양하다.

항공기로 4시간 거리인 괌, 사이판도 인기지역이다. 괌의 경우 5박6일에 90만∼120만원, 사이판은 4박5일 기준 70만∼90만원선이다.호텔과 일정에 따라 요금차이가 크다.

● 저가항공요금 중국도 눈길

저가항공요금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여행 상품도 올 여름휴가 해외여행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항공사 간 경쟁으로 중국 항공권이 8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중국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여행객도 증가하고 있다.

하나투어 여행상품 판매업체인 하늘여행사의 이승언 대표는 “중국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칭타오(靑島)와 위하이(威海), 옌타이(煙臺)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문의가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체결된 ‘한중 항공자유화 협정’의 영향으로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천~상하이 왕복항공권은 12만원대, 베이징은 13만원, 위하이는 8만원대이며 옌타이는 9만원대이다.

단, 항공사가 공동구매를 조건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출국 날짜를 일방적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있어 여러 모로 조건을 살핀 다음에 구매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 4시간30분거리인 하이난의 경우 여름 휴가철 뿐아니라 사시사철 인기있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4박5일 여행에 50만∼80만원대 상품이 다양하다.

여행사 관계자는 “백두산 여행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항공편을 이용한 백두산 여행 상품은 80만∼90만원대”라며 “단둥(丹東)항을 거쳐 여객선을 이용하는 상품은 60만~70만원대”라고 설명했다.

내게 맞는 여행상품 고르기

● 휴가 일정을 고려한다

요즘 직장인의 여름 휴가는 특정 기간에 집중되기 보단 분산되는 추세. 따라서 휴가 인구가 집중되는데다 항공요금이 가장 고가(高價)인 7월말~8월 초를 피해 7월 초나 중순, 8월 15일 이후로 휴가를 떠나는 것도 비용을 절약하는 한 방법이다.

● 본인의 여행 패턴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하라

단지 여행 기간과 비용 때문에만 의존해 여행상품을 고른다면 오히려 시간과 비용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 본인이나 가족이 어떤 테마의 여행을 선호하는지 살피고 여행지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여러 항공사의 항공권을 갖춘 여행사를 이용

개별여행이든, 패키지 혹은 단체 여행이든 항공사별로 항공권을 구비한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비용 문제나 여행지에서의 사고나 피해 등을 대비한 안정성 측면에서도 고려해 볼 만하다.

● 성수기라고 미리 포기는 금물

여행객이 몰리는 성수기라도 예약 취소 고객이 발생하거나, 인원 모집이 안 돼 출발일 며칠 전에 저가로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저가 요금으로 패키지가 부실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요금대로 여행의 질이 보장돼 수시로 여행사 일정을 체크하는 부지런함으로 ‘대어(大漁)’를 낚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초 69만9천원의 마닐라 4박 5일 여행상품의 경우 19만9천원으로 나온 경우도 있었다.

자료제공=하늘여행사 이승언 대표(031-222-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