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학년은 먼 곳을 가는 것 보다는 가까운 곳을 견학 혹은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집 근처의 은행을 방문해 통장을 만들고, 은행에서 하는 다양한 일을 조사해 보는 것도 좋다. 그밖에 우체국(편지의 여행), 도서관 등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강력추천 견학코스 한 곳에 대해 알아보자.
수원 향교→시립도서관→선사시대 고인돌유적지(팔달산 시립도서관 옆)
향교는 지금의 학교처럼 공부를 하던 기관이다. 그곳에서 가장 높으신 분은 전교님이다. 공자님을 모신 사당을 둘러보며, 옛날의 공부를 전교님께 들어보는 것을 어떨까?
향교에서 걸어서 3~5분 거리에 시립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에 대한 안내배치도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아 꼼꼼하게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고 책을 사보는 것도 좋지만 지역 도서관을 활용해 가장 큰 서재를 소유한 듯 넉넉한 마음으로 슬기로운 학생이 돼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도서관 옆길에 보면 팔달산으로 올라가는 언덕을 1~2분 정도 올라가면 안내판과 고인돌이 있다. 모양은 빼어나지 않지만 내 고장 선사시대 유적지 하나를 알아보는 것도 일등 견학의 비결이다.
● 고학년 견학지
고학년은 조금 힘들어도 훗날 추억에 남을 만한 견학지를 추천하고 싶다. “다시는 가나 봐라!” 이렇게 얘기하던 장소야말로 진정하게 기억될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군이 길어지면 체력저하가 되기 때문에 이른 새벽이나 3∼4시가 돼서 출발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강력추천 견학코스 한 곳에 대해 알아보자.
화성순례→행궁→최루백효자비각→홍법사→융건능
화성은 수원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걸어서 화성을 도는 데는 약 한 시간 삼십분 가량 걸린다. 동서남북 성을 돌며, 정조대왕의 효심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업적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최근 복원된 행궁에 꼭 들려보자.
최루백효자비각은 화성 분천리에 소재해 있다. 아버지를 잡아먹은 호랑이를 죽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3년간 아버지의 묘를 지켰다는 효자의 효행을 기려보자.
최루백효자비각 약 차로 2~3분가량 가면 홍법사가 있다. 홍법사는 조선 숙종조의 사찰로 약사보전이라는 전각에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홍법사 뒤 산 중턱에 효암이 있는데 그곳에서 이순신과 최루백, 정조대왕 등 효의 삼절(三絶)이 쉬어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융건능을 방문해 보자. 뒤주에 갇혀죽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죽어서 까지 아버지 옆에 묻힌 정조의 건능과 그 아버지 사조세자의 융능에 들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뿌듯한 방학이 될 것이다.
글/ 전방하(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