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33평 1억원에 내놔도 안나간다”

동탄2신도시 발표 후 거래 뚝… 수원 영통·망포동, 화성 반월동 부동산 "죽을맛"광교·동탄2신도시 등 신규아파트 건설 봇물… 수요자 신규분양 선호 관망세

“죽을 맛입니다. 가게세 내기도 힘들어요.” 동탄2기신도시 후광지역들인 수원 영통·망포동, 화성 반월동·병점동 등 지역 부동산시장이 신도시발표 이후 오히려 거래가 더 침체돼 울상이다.

아파트 매매가나 전세가도 발표 이전 수준보다 오히려 더떨어진 곳도 적지 않다. 각종 부동산정책으로 전망을 예측하기 힘든데다 흥덕, 광교신도시, 동탄2기신도시 등 선택의 폭이 넓어져 주택매입 희망자들이 기존아파트를 매수하기보단 신규분양을 받으려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 당분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서는 하반기에도 동탄신도시에 수천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들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것으로 보고있다.

▲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변지역 화성 반월동·병점동 부동산시장은 매물과 전세물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하반기에도 수천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 영통동

삼성래미안아파트를 주로 취급하는 K랜드 관계자는 “신도시발표 후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알았는 데 움직임이 없다.대대적인 인터넷광고에도 불구 전화한통 없다”고 했다.

영통동의 또 다른 부동산 업소는 “동탄2기발표, 인근 흥덕지구, 신갈 원천유원지착공, 전철 역세권 등 영통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오를 수 있는 호재는 많다. 동탄2기 발표 후 서울지역이 하락세서 오름세로 반전된 것으로 보면 영통지역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의 흐름이 2∼3달 후 영통지역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9월 이후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삼성래미안 38평형이 5억5천만원서 5억8천만원, 47평형은 6억7천만∼8천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가 없어서 정확한 거래가격대를 추산할 수 없다.

영통동 H·S부동산 관계자들은 “시세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통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단지별로 두 달에 한 건 정도나 거래되면 잘되는 것이다”고 했다.

● 망포동

망포동 L부동산 관계자는 “망포동 일대는 거래가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급매물을 찾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나마 급매물도 없어 거래가 끊긴지 오래다. 아침에 문 열고 다른 일을 보다 저녁에 문 닫고 들어가는 것이 하루 일과가 돼버렸다”고 했다.

망포동 G부동산관계자는 “주로 늘푸른 벽산아파트 거래를 취급한다. 이달들어 매매고 전세고 단 한 건도 없다”며 “신도시발표 후 시장이 반응을 해야지 반응을 안하는 데 가격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올 초 3억원을 유지하던 늘푸른 벽산 33평이 1천만원 하락한 2억9천만원에 시세를 보이는 것 외에 현대I파크 2차 39평이 4억5천500만원, 벽산 e빌리지 29평 2억4천500만원, 쌍용1차 35평이 3억5천 500만원 선 등 신도시발표 이전 가격수준이 형성되고 있다.

● 화성 반월동·병점동 지역

반월동 현대1단지내 S현대부동산 업소관계자는 “동탄신도시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곳이다. 입주가 시작되면서 내놓은 매물과 전세물건이 아직도 소진되지 않고 있다. 급매물이 이따금 거래가 됐으나 신도시 발표 후 집주인들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둘러 팔려고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거래가 없다. 우리업소도 이달 들어 한 건도 없다”고 했다.

2단지 B부동산업소는 “7월에 대우프르지오나 두산위브가 입주하는 데 큰일이다. 현대타운 부동산업계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 33평형 전세가 동탄 입주로 1억원에도 안나가는 실정인데 인근에 대단위 신규입주가 시작되니 전세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1단지 33평형 급매물이 2억8천만원, 44평형은 4억2천만원에 거래됐다”고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부동산경기가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여건으로 봐 낙관적이지 만은 않다”고 말했다.

병점동, 기산동 등 지역 역시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기산동 삼성래미안 42평 3억8천500만원, 울트라 참누리 2단지 32평이 3억250만원에 시세를 보이고 있다. 병점동 신창미션힐파크 2차 38평은 4억3천만원에, 우남퍼스트빌 1차 37평이 4억원의 시세(13일 기준층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