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를 타고 파장동을 지나 5분정도 달리다보면 경기도 문화재 노송지대가 나온다. 예부터 노송지대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역사적 문화재로 유명했지만 먹자거리로도 유명했다.
파장동에서 이목동으로 이어지는 노송지대 근처에만 30여개의 갈비집이 있다. 지금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목동 초입에 들어서면 보이는 부국가든. 벽돌을 타고 올라온 담쟁이 넝쿨과 드넓은 마당에 피어있는 갖가지 꽃, 그리고 우거진 나무들이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맛있게 양념된 갈비와 10가지가 넘는 밑반찬이 한상 가득 채워지면 임금님 수라상도 안 부럽다. 탕수육소스를 곁들인 표고버섯 튀김, 향기를 뽐내는 나물들, 그리고 여기에 빨갛게 양념된 게장과 호박찜까지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이곳을 방문한 이선진(65·여)씨는 “가족들과 모처럼 이곳에 나오니 야외에 나온 듯한 느낌이 들어 참 좋다”고 말한다.
고기를 먹은 후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연결된 나무 그늘에 앉아 음식점에서 제공되는 차 한잔을 하고 있으면 도외를 벗어나 사원한 느낌이 든다.

최근 경남가든이 문을 닫으면서 다소 갈비의 명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오리를 주 요리로 하는 식당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새로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초입에서부터 한방오리와 훈제를 전문으로 하는 인삼오리 식당. 오리 특유의 냄새를 빼고 갖가지 한방약재를 섞어 끓여내 그 진한 국물맛과 오리의 속살이 구미를 당긴다. 또, 기름을 뺀 훈제는 여성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훈제 가격은 2만원∼3만원 선, 한방오리는 2만8천원 선이다.
파장동을 따라 이목동을 들어가는 5km 구간에 이런 오리를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이 10곳이 넘는다. 평일, 주말 가까운 교외로 나들이가 생각난다면 노송지대로 가보자. 자연이 주는 여유와 명성이 주는 맛의 매력의 노송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