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31일 영통구 매탄동 지역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매여울 봉사회’ 이계로 회장(62)이 강조하는 봉사활동의 원칙은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간단명료했다.
“자발적인 마음과 정성으로 봉사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매여울 봉사회에 참여할 수 없죠.”
1999년 경기대학교 사회과학부에 입학해 청소년학과 교정학을 전공한 만학도이기도 했던 이계로 회장은 대학교에서 전공 수업과 봉사동아리 활동을 통해 봉사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한다.
21명에서 현재 3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매여울 봉사회가 어려운 이웃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돕기 위한 봉사활동은 여느 봉사단체와 다를 바 없다.
“매여울 봉사회 회원들은 저마다 한 가지씩 재주가 있죠. 인테리어, 이·미용, 도배, 설비 등 각자 전문 분야 기술을 활용해 홀몸노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매여울 봉사회의 봉사는 ‘반드시 이웃을 직접 찾아가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살펴 드린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회장은 자발적인 열정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분들이 많지만, 봉사 활동 일부가 계절이나 시기에 맞춰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에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한다.
“관(官)의 지원이나 타 기관, 개인의 후원금은 일체 받지 않습니다. 오로지 회원들의 자비 부담과 직접 참여로만 봉사한다는 게 매여울 봉사회의 원칙입니다.”
매여울 봉사회는 매달 홀몸노인의 생일잔치, 이미용 봉사, 쌀과 반찬 등 생필품 전달은 물론, 청와대나 국회의사당, 공장 견학이나 제부도 관광과 같은 ‘나들이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수원 지역의 복지시설이나 단체의 행사에도 참여해 차량이나 봉사요원 파견 등 지원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라는 이 회장은,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봉사하는 것뿐이라며 오히려 어르신에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를 비롯한 회원들이 봉사하는 보람과 기쁨이라는 선물을 받는 것 같습니다. 마치 재물을 넣고 쓰면 쓸수록 넘쳐나는 화수분처럼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