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잘사는 ‘해피수원’ 만들기 올인”

인터뷰 민선4기 취임 1주년 김 용 서 수원시장교육인프라 지속적 업그레이드, 삼일高 이전부지 한옥마을 조성수원비행장 이전 문제 꼭 관철, 권선AB지구내 골프장 이전 합의

민선4기 취임 1주년을 위해 집무실에서 뵌 김용서시장의 모습은 여느때보다 건강하고 자신감 있었다. 그동안 선거법위반과 관련된 재판때문에 겉으론 태연한 모습이었지만 속앓이를 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때의 무거운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기자도 대하기가 무척 편했다. 아직 대법의 최종 판결이 남았지만 2심서 사실상 당선무효형량이 아닌 선고를 받았다.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지방자치경영대상에 지자체 브랜드대상 등 지난해 이어 상복까지 겹쳤다. 자연스럽게 시 공무원사회도 안정되고 각종 시책추진이 탄력을 받고있다. 표정이 밝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집무실에는 각계서 보내온 민선4기 1주년 축하화분이 놓여 있어 꽃향기가 그윽했다. 이제는 민선4기. 앞으로 남은 3년이다. 시정을 어떻게 펼칠까 궁금했다.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대담:김동일 편집국장

▲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민선4기 시정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전국최고 교육도시건설에 대한 지난 1년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저의 목표는 우리 수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시는 교육기반 확충을 위해 학교 급식시설, 체육문화시설, 원어민 교사지원 등 외국어 교육과 학교도서관 사업 분야를 지원했습니다. 이의동에 지난해 3월 수원외국어고등학교를 개교했고 학생, 시민들의 지식정보 공간인 도서관 9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1곳을 추가로 건립하고 있습니다.

‘학교숲 가꾸기 사업’에 2006년까지 48억원을 지원했으며, 2010년까지 매년 15개교씩 60개교에 학교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해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수원외고 외에도 외국인학교를 개교했고, 해피수원 영어마을을 개원하는 등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원예술고등학교’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9년 개교를 목표로 권선구 호매실 택지개발지구 내 대지 5천여평에, 건물 6천100평의 규모로 건립하고 4개 학과 6학급 720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게 됩니다. 또, 평생학습 도시로서 시민의 학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식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특히 앞으로 교육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17대국회가 다 끝나가고 있는 데 화성성역화 관련 입법은 발의만 된채 낮잠을 자고있다.

-화성성역화 관련 법안을 발의한 남경필, 심재덕 의원에게 이번 6월 정기국회 때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렸습니다. 성역화 사업 재원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우선 수원화성 역사문화도시 기본계획 용역이 7월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관건은 재원 마련인데, 이것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2005년 주택공사와 화성성역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사업에 1조7천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주공이 화성성역화와 복원사업에 투자하는 등 장기적으로 이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하고 있습니다.

▲만약 화성성역화 법안이 통과되지 않거나, 자동폐기된다면?

-민간자본을 유치해 화성성역화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성곽 안을 옛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초가집과 전통가옥을 짓고 이를 일반에게 분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행궁 앞 광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하 주차장을 건립해 지상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전통 문화를 복원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 궁중요리, 음식점 등도 지하로 내리고, 지상의 행궁 광장은 판매점, 전통거리 등 전통문화와 예술을 관광자원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오는 2010년 이후에 삼일중고등학교를 광교신도시 내 에듀타운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1만5천평 규모의 전통 한옥거리를 조성해 또 다른 화성의 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원천 복개 구간 복원입니다. 화성 축조하는 과정에서 광교산에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흐르는 수원천 주변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남수문, 구간수 등 수원천 구간의 유적을 복원하면 화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이 갖추게 돼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수원비행장 이전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국방과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단순히 처리될 사안도 아니고,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지난 2006년 10월에 국방부를 상대로 시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수원비행장 이전을 요구했습니다. 수원비행장이 나라를 지키는데 중요한 일을 했고 앞으로도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 개발과 변화의 물결이 흘러와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많은 고심을 해왔고 많은 전문가의 자문도 받아본 결과, 시민들의 재산권 보호와 시 발전을 위해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활주로 주변에서 재산권행사에 직접적인 제한을 받는 지역이 비행고도 제1구역에서 제3구역까지 총 면적이 835만8천500㎡(약250만평)나 됩니다. 이는 영통지구의 약 2.5배에 달하는 면적으로서, 4만4천719개의 건물이 고도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수원 비행장 소음피해도 심각합니다. 비행기 이·착륙시 소음을 조사한 결과로는 90웨클이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5년 대법원은 85웨클이 넘는 경우, 소음피해가 인정돼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기준을 제시한 바 있어 주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며,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것 이라고 믿습니다.

▲곡반정동 일대(권선 AB 지구)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떻게 개발되고 한 가운데 있는 골프장은 어떻게 되나.

-현재 사업시행자인 현대산업개발이 30만평의 부지 매입을 끝낸 상태입니다. 이 지역은 비행장으로 인한 고도제한과 소음 문제 등이 있어, 반드시 단지의 스카이라인과 경관을 고려하도록 해 친환경적이며 아름다운 도시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공군 골프장 10만평도 이전 합의가 끝나 이미 도시계획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곳은 공공청사를 비롯해 공공용지,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반드시 갖추도록 할 계획입니다. 새로 신설될 구청사 부지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고성지역에서 지자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 봉사활동을 했는데, 둘러본 소감이나 지자체로서 대북 교류 방안은?

-민간단체주관으로 북한 고성개발당국의 초청을 받아 최초로 고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여기서 타고간 버스를 타고 고성시와 주변 외곽 마을의 현지 상황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200세대 규모의 마을을 건설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이를 긍정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60~70세대는 수원시 방문단으로 참가한 지역 기업인사들이 약속했고, 나머지는 시민운동 모금을 통해 마을 건설을 도울 예정입니다.

많은 시민이 이러한 북한 돕기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같은 ‘행복마을’ 사업은 지자체의 대북 민간교류 규모로는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 행정 조직개편과 함께, 민선 2기 이후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오는 8월 전국에선 수원시가 처음으로 행정동 통폐합을 앞두고 있는 것을 비롯해 시청 행 조직 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8월 초 1개 국이 신설될 예정이며, 8월 중순 1개 국이 추가로 신설돼 올해 안으로 2개 국이 신설될 예정입니다. 우리 시는 공무원 1인당 400명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216명보다 2배나 많은 상황입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어느정도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직개편에 따른 두번의 대규모인사는 다면평가에 의한 객관적이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연공 서열과 관계없이 열심히 일한 공직자를 우선 발탁할 것입니다.

특정 학연에 치우친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이제 특정 학연이나 지연에 얽매이는 관행은 앞으로 10~15년 안에 사라질 것입니다. 물론, 특정 학맥에 인사가 편중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의 전국 각지에서 온 인력들이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추세에서 학연, 지연은 옛말이 돼 가고 있습니다.

▲민선4기 1년을 돌아보면서 시민들에 한말씀.

-먼저 110만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민선4기를 시작하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바램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해피수원을 꼭 완성해,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