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을 위해 KT는 지난 2월부터 ‘IT전문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권선구 세류동에 위치한 버드내 노인복지회관을 찾은 지난 3일, 2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IT교육을 받고 있었다. 강사로 나선 ‘IT전문봉사단’의 장영환(39·남)씨는 디지털 카메라 교육에 한창이었다.
“평균나이 65세 이상 된 분들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젊은이들 못지않은 배움에 대한 열정에 새삼 놀란다”고 말한다.
장씨를 포함해 400여명으로 구성된 ‘IT전문봉사단’은 매주 관내 사회복지관은 물론, 청소년 쉼터와 저소득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디지털카메라, 핸드폰 사용법, 컴퓨터 UCC동영상 등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지난 4월 장씨는 ‘IT전문봉사단’을 모집한다는 공고에 선뜻 지원했다. 대학교 시설인 1993년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국제박람회인 대전엑스포에 안내 및 통역으로 봉사활동을 했던 장씨는 봉사에 남다른 뜻이 있었다.
10년 동안 인터넷 기술분야에서 일해 온 전문가로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봉사를 통해 내 자신이 기뻐질 수 있기에 지원했다는 장씨.
“문자를 가르쳐달라는 할머니에게 문자를 가르쳐 드렸더니 매일 한번씩 문자가 온다”며 “할머니 때문에 조용했던 핸드폰이 울려 흐뭇하다”며 웃는다.
이어 “초고속 인터넷 1천500만 시대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IT 인프라는 디지털 기회지수 세계1위, 디지털접근지수 세계 4위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최고다”라며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정보격차지수는 매우 높은 상태”라고 말한다.
앞으로 영어통역 라이센스와 지금의 IT 기술보유지식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장씨는 IT뿐 아니라 자원봉사에 있어서도 대한민국이 세계최고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