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행정타운, 장기적 안목서 기획돼야"

광교신도시 '미래형 복합 행정타운' 청사진 놓고 공청회… 연면적, 공사기간 등 문제지적

▲ 10일 경기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각계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행정타운 건립 공청회'가 열였다.

1012년 중반 수원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미래형 복합 행정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10일 경기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각계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기도 행정타운 건립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은 행정타운 자체가 시대와 도민 수요의 변화에 따라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획되야 한다는 조언과 연면적, 공사기간, 재원조달 방안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도청사는 시대와 시민 수요의 변화에 따라 건물 자체가 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용에 맞춰 단기적 시각으로 갈 것이 아니라 장기적 발전의 시각에서 기획되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도가 공무원 1인당 연면적을 13평으로 계획한 것은 너무 좁은 것으로, 지어놓고 후회 할 수 있다"며 "정보화와 시민과의 소통을 높이는 방향으로 간다면 청사 공간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영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도 "행정타운 부지 면적이 협소해 이런 계획으로 간다면 몇 년 안가서 후회할 것"이라며 "3년의 공사기간도 너무 빠듯한 일정이므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영인 예영건축사사무소 소장은 "현대적이고 거대한 규격화된 청사보다는 한국과 경기도의 특색이 드러나는 전통디자인을 건물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청사 주변 광장과 보행데크의 경우도 형식적이고 랜드마크적인 것 보다는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편하고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순호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사무국장은 "수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도청사 이전을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사전 설명 없이 추진한 것은 문제"라며 도청사 이전 자체의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권 사무국장은 또 "지방분권화가 진행되면서 도청이 31개 시군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청사의 규모를 논의할 때 100년 이후 지방자치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가 반영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관 복합개발방식의 행정타운 건립에 대해 "상업시설이 과도하게 배치될 경우 공공청사의 본래 기능이 퇴색될 수 있다"며 "민간 상업시설 유치가 단순히 재원조달을 위한 방편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2012년 6월까지 광교신도시 특별계획구역 내 부지 11만9천196㎡, 연면적 11만5천700㎡ 규모의 청사를 건립해 도 본청과 도의회를 이전하고 문화.복지.상업시설도 도입해 민관 복합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