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기쁨과 감동 나누고 싶어요”

줄리어드 예비학교 입학 앞둔 13살 문태국 군4세때 첼로 시작, 7세부터 각종 음악대회 1등 거머쥐어작년 성정 전국 음악콩쿨 대상, 초등생 첫 수상자 기록

▲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오는 9월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입학(첼로)을 앞두고 있는 문태국(13) 군의 여름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줄리어드 예비학교 측이 입학 조건으로 영어 능력을 충분히 갖출 것을 제시했기 때문에 문 군은 첼로 개인 교습 외에도 영어 공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버지 문삼성(44) 씨를 비롯해 부모님 모두가 음악을 전공했다는 가풍을 이어받아 문 군은 만 4살 때부터 첼로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다.

스스로 즐기고 감동을 느끼는 음악을 강조하는 아버지 문씨의 교육 방침때문이었을까? 문태국 군은 7살부터 서서히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문삼성 씨는 “음악가로 성공시키기 위한 목적보다는 태국이의 인성 교육 차원에서 시킨 첼로 교육이 이 정도로 성장할 줄 몰랐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문태국 군은 7살 때 음악저널 콩쿨 1등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제 15회 성정 전국 음악콩쿨에서 종합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올해 3월 독일 올덴부르그 청소년 국제 음악콩쿨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성정 전국 음악콩쿨의 대상은 콩쿨 사상 최초의 초등학생 수상자라는 기록을 얻었으며, 올덴부르그 콩쿨 대상은 줄리어드 예비학교 오디션이라는 기회를 잡게 했다.

17세까지 입학할 수 있는 줄리어드 예비학교의 첼로 분야 정원은 원래 2명이 정원이었지만 학교 측에서 태국이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4명으로 늘렸다는 후문이다.

올해 일월초교 졸업 이후, 음악 콩쿨과 예비학교 오디션 등에 집중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 문 군은 각종 자선음악회와 병상에 있는 환자를 위한 음악회에도 출연하는 등 자신의 재능을 나눔과 베푸는 데에 아낌없이 활용하기도 한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 등을 배출한 줄리어드 예비학교 입학이 확정됐지만, 문태국 군은 유명한 연주자로 이름을 날리거나 명예를 얻기 보단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밝고 당당한 표정으로 말한다.

유명 연주자에 필적하는 성과를 얻기보단 쇼스타코비치(1906.9.25~1975.8.9, 러시아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의 ‘첼로협주곡 1번’에 도전하고 싶다는 문 군의 소망에서 ‘음악’ 자체를 즐기고 도전하는 순수함이 엿보인다.

한 부분에 고정되지 않고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첼리스트 요요마를 존경한다는 문태국의 다부진 표정에서 수원,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