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경험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의회 이끌 터”

제 8대 수원시의회 출범 1년 홍기헌 의장수원비행장, 市발전 발목 서해안으로 이전 바람직광교산 체계적 보존, 시민 산림휴양공간으로 제공

지난해 취임뒤 인터뷰 할 때도 홍 의장은 “공부하는 자세로 임한다”고 했다. 전반기 1년을 보낸 현재도 역시 공부하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홍 의장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늪이기 위해 마련한 각종 연찬회나 전문인 초청 연수에 빠짐없이 솔선해 참석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알아야 면장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런탓인지 의장으로서 경륜이 모든 면에서 다가왔다. 한결 여유가 있어 보였고 시정에 대한 파악이 깊고 폭이 넓어졌음이 느껴졌다. 의회가 시민과 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활동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설정이 돼 있었다.

홍 의장은 기회가 주어지면 후반기에도 시의회를 이끌어 나갈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전반기 나머지 1년의 결과가 그런 기회의 관건이 될 것이다. -대담:김동일 편집국장


▲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제8대 수원시의회 전반기도 1년이 지났다. 의장으로서 지난 1년의 의회활동을 평가한다면?

―그동안 시 집행부와 함께 어떻게 시정을 이끌어 갈지 고민하며 보냈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예산을 확보해 어느 부분에 투입해야 시의 살림과 주민 생활에 기여할 수 있을까 배움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출범한 지 만 1년이 된 8대 시의회를 평가한다면 50~6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1년 동안 시정과 의정활동에 대해 몸으로 부딪치며 공부했으니 앞으로 경험을 살려 더욱 열심히 일하는 것만 남았다.

▲지난 1년간 의회 활동중 두드러진 것을 소개해달라.

―인구 110만의 거대 기초자치단체인 만큼 분야도 할 일도 무척 많다는 걸 실감했다. 시의회가 비행장 특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지만, 비행장 소음으로 인해 재산상으로나 건강상으로 피해가 많다는 걸 몸소 확인 할 수 있었다. 수원시 전체 면적의 26%가 비행장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광교산 역시 우리 후손에게 잘 물려줘야 하는 수원의 자산인데, 수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몸살을 앓고 있다. 체계적으로 보존해서 시민에게 되돌려 주는 게 시급하다. 광교산특위를 통해 광교산을 살리고 종합삼림휴양공간으로 가꿔 나갈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각종 특위 활동을 활성화해서 시 발전에 기여토록 한다는 각오인데, 앞으로 의회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혀달라.

―각 상임위 분야별 전문성있는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의회 활동의 초점을 장애우, 노인, 아동 복지문제에 맞추고 있다. 나아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각종 방안들을 상임위별로 내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복지 분야 정책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달에 5천원의 의료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저소득 어르신이 아직도 많고, 독거노인 문제도 시부터 일선 동사무소까지 주안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8대 시의회 1년은 달라진 정당공천제, 중선거구, 유급제의원들의 첫 활동무대였다. 실제로 의원들의 활동이 달라졌다는 시민들의 평가다.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지난 10일 8대 시의회가 출범한 지 만 1년을 맞이하면서 개회한 248회 1차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장장 4시간 남짓 시정질의를 펼치기도 했다. 그만큼 시의회가 집행부와 함께 시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고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의원 개인 개인이 의정활동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는 것이 확연하다.
이번 시정질의를 통해 의회가 효행대문 설치 방안을 제의해, 집행부에서도 이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서체를 개발해 도시 미관과 역사성, 이미지를 살리는 간판이 들어설 수 있도록 광교신도시, 호매실택지 개발사업부터 우선 적용할 수 있도록 제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집행부가 챙기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정책으로 개발해 시의회가 제안하기도 하는 등 의회활동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수원시의회 활동 중 1년 중 두드러진 활동을 꼽는다면 비행장 특위를 들 수 있다. 현장방문도 실시했는데, 직접 둘러본 결과 비행장 구역 내 소음피해 실태는 어떤지?

―관내 각급 학교 중 20개 학교가 소음피해를 보고 있다. 앞으로 해당 학교에 대한 국고 지원이나 주민을 위한 보상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시와 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도제한으로 인한 건축제한 때문에 개발이나 건축 행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 때문에 서수원 지역의 발전에 저해됨은 물론 피해도 어마어마하다. 수원공군 비행장이 인구 10만이었던 1950년대에 생겨났지만, 지금 은 도시가 발전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장차 공군비행장이 서해안 쪽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지난 5일 신분당선 연장사업 공청회에서도 정부와 경기도, 시 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수원 시민들은 일괄착공과 개통을 원하는데, 의회 차원에서 대응방안은?

―이미 지난해 9월 19일 전구간 일괄 착공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도지사와 만나 면담하기도 했는데, 경기도와 수원시는 일괄착공과 개통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시의회에서도 신분당선 추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적극적으로 중앙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일괄착공과 개통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수원시의 행정 규모나 살림살이도 커지고 있는데, 이에 맞춰 의원도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의회 차원에서의 전문성 향상 방안은?

―의회 출범 초기에 각 상임위별로 전문성 있는 의원들을 배치했다. 이제 시의원들이 경쟁적으로 공부하며 의정활동에 나서고 있다. 의원들 각자가 지역 발전 과정에서의 문제점, 행정의 미흡한 부분을 파악하며 공부하고 있다. 향후 의원들 간 의정활동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이 때문에 앞으로 시정질의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수원시의회가 타 시·군의회보다 창조적이고 열정으로 일하는 의회가 될 것이다. 특히, 회기가 끝날 때 마다 분야별 전문강사를 초청해 의정활동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특강을 지난해부터 꼬박꼬박 개최하고 있다. 매 특강마다 의원의 참여도가 100%일 정도로 모두가 열심이다.

▲의원들의 책임있고 전문성있는 활동을 위해선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의회 내에서 나오는데.

―성남과 고양시의회를 현장 방문해 공간 실태 조사도 벌였었다. 물론 수원시의회가 효율적으로 공간을 잘 사용하고 있지만,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의정활동과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부분은 있다. 의원용 접견 공간을 따로 만들어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앞으로 집행부와 협의해 점차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회중에서 수원시를 비롯한 10개 시군이 독립된 의회 청사가 없다. 시의회는 독립된 의회 청사를 추진하지 안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 건가?

―청사 건립과 건물 관리에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현재 시의회의 공간도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는데, 굳이 시민의 혈세를 들여가며 공간을 늘리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 주차장과 견인차량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는 시청 옆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한다면, 시민을 위한 다목적 회관 건립으로 가는 게 옳다. 수원시의회 규모로 봐서 현재의 여건이면 충분하다.

▲유급제 실시 이후, 의원들의 윤리 의식이 높아졌다고 자평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가끔 과거의 의회는 어땠는지 시 공무원에게 묻기도 하는데, 8대 시의회가 상당히 의식 수준도 높은데다 전문성을 갖췄으며, 청렴도도 높다고 하더라. 과거와 달리 특정 이권에 개입하는 의원이 한명도 없다. 그만큼 의원 본연의 신분과 의무를 절대 망각해선 안 된다는 신념이다. 집행부에서도 8대 시의회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동시에 긴장하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시의회를 바라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

▲후반기 의장 도전 계획은?

―일단 그때 가봐야 알 것 같긴 한데, 현재로선 여건이 되거나 기회가 주어지면 4년 동안 의회를 잘 이끌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다보니 술을 즐기는 편인데, 요즘은 부쩍 자제하고 있다. 주로 새벽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광교산 등산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등 보통 하루에 만보(步) 이상 걷고 있다. 매주 주말엔 시의회 산악회에 소속된 16명의 의원들과 함께 광교산을 등반한다. 우리 시의회 내엔 배드민턴 동호회 등 의원들 대다수가 운동을 즐기고 있다. 시의원 모두들 건강 관리를 잘 하고 있어서 의회 활동도 열심인 것 같다.
 
▲시민께 한 말씀.

―8대 시의회가 수원 시정의 새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비행장, 광교산 특위를 비롯해 복지 문제에 전력을 다해 수원에서 사는 게 행복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수원시가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문화와 역사의 도시라는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
우리 시의원들은 지난 1년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자신감있게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