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학고등학교(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학생이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에서 금메달을 수상, 한국이 종합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요즘이어서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5-22일 캐나다에서 열린 제18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서은혜(17) 양은 “우선 상을 타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캐나다 새스카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50여개국 총 200여명의 세계 학생이 경쟁을 했다.
1989년 제1회 전국 어린이산수올림피아드대회로 시작한 한국올림피아드에서 상위 일정순위안에 들어야 국제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갈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9월 한국생물올림피아드(KBO)에서 상위 50명안에 든 서 양은 국제생물올림피아드대회 대표선발전에 뽑혀 한국대표로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국제생물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상위 10% 안에 들면 금메달이 수여되는데 나를 포함, 한국학생 4명이 모두 금메달을 땄다”며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평소 동물생리에 관심이 많았던 서양은 국제생물올림피아드대회에 나가기 위해 매일 실험실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주위에서 전한다.
서 양은 “동물생리는 인간을 포함, 동물들의 소화, 배설, 호흡 등과 관련된 모든 것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설명한다.
생물 담당 유재준 교사는 “서양은 평소 정규수업시간에는 물론, 방과 후에도 생물공부에 열심이었다”며 “앞으로 유망한 생물학자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유 교사는 “우리 과학고 학생 중 상위권에 있는 학생의 일부는 의대로 진학하는 경우가 있다”며 “똑똑한 학생들은 많지만 국내에서 과학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체제가 매우 미비한 상태”라고 문제를 지적한다.
경기과학고는 공립 특수목적고로 1983년, 국내 최초로 과학전문학교로 설립됐다.
총 200여명이 재학 중이며 전원 기숙사 생활에 한반에 평균 15-20여명씩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실험위주의 수업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과학도의 꿈을 갖고 공부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어 한국 과학의 미래가 밝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는 이 학교 3학년 이창호(18)군과 오태곤(18)군이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지난 14일 열린 국제물리올림피아드대회서는 전승현(17)군이 은메달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