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증 버리고 안전거리 확보하세요”

이재항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경기지부 교육홍보팀장음주운전·교통사고 벌점 등 처분 운전자 대상 교육

▲ 이재항 팀장
“운전자들 대부분 교통사고를 겪은 후에야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게 됩니다. 평상시 안전운전이 습관화돼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기만 하고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경기지부 이재항 교육홍보팀장의 지적은 일반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과 실제 운전 중에 이를 실천하는 것 사이에 간격이 벌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공단 경기지부에서 음주운전반과 교통사고반(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로 벌점이나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운전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이재항 팀장은 대부분 운전자들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식의 후회를 한다고 말한다.

경기지부의 교통사고반 교육을 이수하는 인원은 1주일에 30여명 정도. 이재항 팀장은 사고를 내고 교육을 받는 운전자는 연령과 성별, 특정 직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하다고 말한다.

그는 교통사고 가운데 90%는 흔히 말하는 ‘쌍방 과실’이 원인인데도, 사고운전자는 자신의 과실을 작게 보는 경향이 많거나 나아가 ‘억울하다’,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통해 스스로의 운전자세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 팀장은, 그래서인지 교통사고반 수강생들의 교육 태도나 집중도가 높은 편이란다.

반면, 음주취소자반(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 받은 운전자) 수강생 중 일부는 알콜 중독 증세가 있는 사람도 있어, 술을 숨겨갖고 다니거나 점심식사 시간에 음주 사실이 들켜 퇴실 조치를 당하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1990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안전운전과 도로교통 관련 교육과 관련서적 집필에도 나섰던 이재항 팀장은 교육생들에게 ‘조급증’을 버리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라고 강조한다.

“교통사고로 한 가정이 파탄에 빠지거나 건강은 물론 소중한 목숨까지 잃는 등 한 순간에 운명이 바뀔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교육받은 운전자들이 평생 무사고 운전자가 되길 바라는 욕심으로 강의에 나선다는 이재항 팀장. 그는 운전자들이 무사고를 위해 노력하는 욕심으로 운전대를 잡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