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철거추정 華城 남수문 복원

지동시장 입구에 위치, 1796년 다리·방어용 군사시설 겸용 수문120억 들여 발굴조사·지장물 철거, 수원천 복개구간도 복원키로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ㆍ사적 제3호)의 남수문(南水門)이 복원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16일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지동시장 입구에 위치했던 남수문 일대의 복원을 위해 120억원을 들여 발굴조사 및 지장물 철거 등을 완료했으며 수원천 복개구간도 걷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수문은 1796년(정조 20년) 수원천을 가로질러 건립된 다리와 방어용 군사시설 겸용의 수문이다.

길이 29.4m, 높이 2.8m의 남수문은 하부를 9칸의 홍예(무지개다리)를 연결한 형태로 지어졌고, 상부는 박벽돌(가로.세로 30㎝, 높이 10㎝)을 이용해 슬래브구조로 만들었다.

화성사업소 김준혁(40) 학예연구사는 "1927년 7월 20일자 조선일보 사설에 보면 '1926년 이래로 일제가 남수문을 무너뜨려 건축재료, 또는 하수도 구조축 석재로 제공하여 온다'고 돼 있다"며 "일제가 도심지 확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수문은 1922년 6월 대홍수때 유실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일제가 홍수로 훼손된 남수문을 복원하지 않고 아예 헐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학예연구사는 설명했다.

김 학예연구사는 "정조시대 화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이뤄졌지만 한말과 일제강점기때 연구는 거의 없어서 이 시기에 대한 조사와 복원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