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정복하기보다 山사람이 좋아 찾죠"

수원시 등산연합회 전문위원 최오순 씨한국 여성 첫 에베레스트 등반 등 5대륙 최고봉 등정

▲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산이 좋다기보다는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좋아서 산을 찾죠.”

지난 1일 아프리카대륙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우후루봉(5천895m) 등정에 성공한 최오순 대원(40)은 산을 어떤 이유로 오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최대원은 전북 고창의 영선종합고등학교 시절부터 몸이 약해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1986년 수원 삼성전자 입사 후 사내 동호회 산악부에서 전문 등반을 다시 시작, 현재는 경기도 산악연맹구조대원과 수원시 등산연합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뿐 아니라 지난 1993년 한국 최초의 여성 에베레스트 원정대로 선발돼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 등정을 시작으로 1994년 북아메리카 최고봉인 알래스카 매킨리(6천195), 2004년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5천642), 지난해 말 남아메리카 최고봉 아콩카구아(6천959)에 이어 이번 킬리만자로 우후루봉까지 5대륙 최고봉을 등정했다.

최 대원은 “산을 정복했다거나, 쾌거를 올렸다는 말들을 들으면 부끄럽다”며 “그냥 산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매번 산에 오를 때면 높이에 상관없이 고비가 있고 힘들다는 최 대원은 이번 등정은 평소 존경하는 선배 산악인들과 남편(가의룡·40)이 함께 해 더 의미있는 등정이었단다.

최 대원은 “평소에는 광교산에 오르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지만 산에 대한 목표가 생기면 그날부터 식단관리는 물론, 걷기와 체력훈련으로 몸을 다진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8살 난 딸, 남편과 함께 산이나 바다로 휴가를 다녀오고 싶다는 최 대원.

아직 뚜렷하게 세운 등반 목표는 없지만 또 기회가 찾아와 산이 부르면 달려갈 것이라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