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영양 성분이 많이 함유된 껍질까지 먹을 수 있도록 껍질을 최소로 얇게 개량한 배(梨) 품종 '원교 나-40호'를 육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후식으로 먹을 경우 체내 발암물질 배출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배는 폴리페놀 등 면역기능 활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혈압강화와 미백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배의 껍질에는 이같은 영양 성분이 과육보다 최고 8배나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기존 배 품종의 껍질은 뛰어난 영양 성분 때문에 오히려 쓴 맛이 느껴지고 동시에 두껍고 단단해 과육과 함께 먹기에는 거부감이 많았다.
이번에 육성된 배 품종은 일단 껍질 색깔이 기존 품종보다 밝은 황갈색으로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과육의 단단한 알맹이인 '석세포'가 적고 과즙이 풍부해 얇은 껍질과 함께 먹어도 거부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원예연구소가 배 재배 농업인과 육성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미 실험에서도 '원교 나-40호'를 껍질째 먹었을 때 평점이 7.4(1에서 9까지의 평점으로 1은 나쁨, 9는 좋음)점으로 과육만 먹었을 때의 7.7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원교 나-40호'와 비슷한 8월 중하순에 생산되는 배 품종인 '신수'의 경우 껍질째 먹을 경우의 식미평가 점수가 5.4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예연구소는 다음달 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과수육종 심포지엄 및 유전자원 전시회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껍질째 먹는 배 품종의 시식회를 개최, 소비자 평가를 받을 계획이며 오는 12월 정식 품종 등록을 마치고 농가 보급을 서두를 계획이다.
원예연구소 과수과 신일섭 연구사는 "일반적으로 과일은 과육보다 껍질에 영양 성분이 훨씬 많지만 먹기 거북하다는 이유와 잔류 농약 등의 이유로 껍질을 깎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과일은 대부분 봉지 재배돼 깨끗이 씻으면 과일 표면에 농약이 남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번 신품종 배를 통해 배의 맛과 영양 모두를 소비자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껍질 얇은 품종 '원교 나-40호'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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