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안전은 내 손으로 지킵니다”

세류초등학교 학부모 순찰대 정희정 회장매월 1회 학교 주변 돌며 학생 귀가지도·유해환경 관리

매월 둘째주 금요일이 되면 수원 세류초등학교 일대는 빨간 모자와 빨간 조끼를 착용한 학부모들이 나타난다. 바로 세류초등학교 내 학부모 순찰대다.

학부모 순찰대 회장을 맡고 있는 정희정(37·주부)씨는 “1-6학년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오후 3시 반부터 1시간 동안 학교 주변을 돌며 등, 하굣길 귀가지도, 학교주변 유해환경 관리 및 골목 순찰 등을 한다”고 말한다.

지난 2003년부터 학부모순찰대가 운영됐지만 올해 처음 순찰대에 들어왔다는 정씨.

“대원들이 학부모순찰대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학생들이 불량배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안전을 위협받은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사명감만은 높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빨간모자와 조끼를 입고 학교주변과 동네를 돌아보는 것이 무척 쑥스러웠다는 정씨.

하지만 학교 인근 문방구에 오락기기가 줄어들고, 동네 주민들이 반갑게 인사라도 청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

올해 3학년 된 남자아이들 두고 있는 정씨는 “우리아이들의 안전은 내 손으로 지키자라는 마음에 학교주변 청결은 물론, 모든 아이들을 보면 이것저것 알려주고 지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한다.

평균 15명 정도의 학부모들이 모여 1-2시간 동안 동네를 순찰하며 인근 PC방도 방문해 미성년자의 출입을 자제시켜달라는 안내문도 돌린다.

“다른 지역 학교는 학부모 순찰대와 지역 자율방범대가 함께 연합해 동네를 순찰한다”며 세류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주변 200m 이내 유흥업소가 없어 학교환경은 좋은 편이라며 자랑한다.

“사소한 사고들 외에 큰 사고가 없었던 것이 다행이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조잔디를 깔기 위해 공사 중인 운동장 때문에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어머니같은 자상함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