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우수성 국제적으로 알려 뿌듯”

日 세계적 건축가 설계한 건물 리모델링 '2008 북경 올림픽'에 사용수원 진우종건 김동훈 대표, 中 국제 청년 교류센터 설계 공모 당선

 

▲ 중국 공청단 산하 국제 청년 교류센터를 2008 북경 올림픽에 사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설계 공모에 당선된 수원 진우종건 김동훈 대표.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수원의 중견 건축사가가 응모한 작품이 중국 공청단 산하 국제 청년 교류센터가 2008북경올림픽에 사용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공모한 센터 리모델링 설계 아이디어 당선작에 선정됐다.

특히 중국 일본 유럽등 경쟁자인 쟁쟁한 선진건축국들을 제치고 얻어낸 것으로 한국건축설계기술과 실력뿐아니라 수원의 건축설계기술과 능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주인공은 수원지역뿐 아니라 200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비주거 부문 수상 등 설계로 이미 널리 알려진 팔달구 인계동 진우종합건축사무소 김동훈(52) 대표.

김대표는 지난달 28일 베이징(北京)에 있는 국제 청소년교류센터에서 덩야쥔(鄧亞軍) 센터장으로부터 당선작 상패를 수상했다.

중국 국제 청년교류센터는 지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 맞춰 중일 우호를 위한 공동프로젝트로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키쇼 구로가와(黑川紀章)가 설계해 건설됐으며, 연면적 3만1천487㎡에 숙박시설과 공연시설,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국 국제 청소년교류센터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고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건축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김동훈 대표는 “2005년 한중 청소년문화교류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톈진(天津)대 등에서 수원의 화장실 건축문화에 대한 특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에 참석한 중국 관계자가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를 제의해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6년 9월부터 3개월 동안 밤샘 작업까지 하면서 작품 설계에 매진했다.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론에 바탕을 두고 센터가 갖는 역사와 세계로 뻗어가는 청소년이라는 의미와 상징성에다 동선과 형태적인 요소 등 기능적인 부분을 결합해 표현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선 공휴일인 지난해 성탄절에 응모작 설계 모형을 직접 들고 중국으로 날아가 브리핑하는 등 전 직원이 합심해서 공모전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 등 각국의 우수한 건축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당선되리라고 기대도 안했는데 낭보를 전해들은 것은 지난 1월 2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였다.

김 대표는 “통역을 담당했던 청소년문화센터의 국제교류 담당자가 설계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으로 결정됐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김 대표의 작품에 대해 중국 측 심사 관계자는 중국과 청소년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훌륭하고 상징적으로 제시해 다른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건축사협회 관계자도 이번 국제 설계 아이디어 공모 당선에 대해 “국제적인 공모 경쟁에서 우리 지역의 건축가가 수상작으로 뽑혀 자랑스럽고 우리 건축 기술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공모전에서 당선돼, 우리의 건축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아가 건축이라는 전문분야를 살려 민간 외교 부분에서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